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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신북방지역 농식품 수출 '박차'…커피믹스·인삼으로 공략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6:49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6:49

라면·음료·만두·딸기 등 주력상품 선정
극동지역 오가는 정기선박 주1회 운영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신북방 국가에 대한 농식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커피믹스와 라면, 만두 등 주력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나섰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마련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전략은 내년부터 중점 추진될 예정이다.

신북방지역은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신흥경제권으로 지난해 평균 경제성장률이 4.4%에 이르고 러시아의 경제회복과 몽골·중앙아시아의 경제성장으로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밀양시가 딸기 수출 참여농가를 대상으로 검역요령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밀양시청] 2019.7.2.

이에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효과 극대화와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통해 농식품 수출의 단기 활력을 높이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하고자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정부는 시장성과 물류여건·주 소비층을 고려해 시장 맞품형 유망품목을 발굴하기로 했다. 커피믹스와 라면, 음료, 만두 등을 주력품목으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고급가공식품인 인삼제품은 모스크바 중·상류층을 겨냥해 육성하고, 항만물류가 가능한 극동지역에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딸기 등 신선농산물을 판매한다.

신북방 지역의 열악한 물류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권역별 공동운송시스템 구축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극동지역에 부산-블라디보스톡을 오가는 정기선박을 주1회 운영해 선박운송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유라시아 케이푸드(K-Food) 대장정'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농식품 수출에 관심있는 학생과 수출업체, 마케팅 전문가, 식문화 전문가 등으로 '케이푸드 홍보원정대'를 구성해 시베리아철도(TSR) 노선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며 한국 농식품을 홍보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신북방 수출지원 조직과 비관세 장벽 대응시스템도 보강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사업처 내 중국수출부를 '신북방수출부'로 확대 개편하고 시장개척 요원을 파견해 카자흐스탄과 모스트바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신북방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농식품 수출의 단기 활력 향상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에 집중된 우리 농식품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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