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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어머니의 산' 무등산, 급증하는 탐방객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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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훼손에 쓰레기 투기 등 시민의식 실종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지난 2007년 정부는 이 땅의 고귀한 자연유산을 국민들이 한껏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에서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했다. 평균 2500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그 해 3800만명으로 급증했다.

2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입장료가 무료로 바뀐 이후 탐방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가 4300만명을 넘어섰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의 탐방로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북한산을 시작으로 적정 수용력을 초과하는 곳에 대해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무등산 국립공원 전경 2019.12.02 kh10890@newspim.com

하지만 탐방예약제를 시행 중인 곳은 22개 국립공원 중 18개 구간(13개 공원, 79.4㎞)에 불과해 구간을 더 늘려야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불어 국립공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탐방로가 훼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06년 50억원 수준이던 복구비는 2007년 65억원으로 늘어났다. 공원 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가장 많은 복구비가 사용된 곳은 지리산으로 102억원(25.7km)이 쓰였고, 북한산 89억원(26.34km), 소백산 63억원(15.46km), 무등산 47억 8600만원(17.14km), 속리산 47억원(14.83km) 순이었다.

뉴스핌은 국립공원 탐방로 훼손의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국립공원 무등산 탐방로를 살펴봤다.

◆ 탐방객 대부분 "불편해도 좋다…구간 통제해야"

대한민국 100대 명산이자 광주시민들에게 '어머니의 산'이라고 불리우는 무등산은 지난 2013년 4월 국립공원 승격 이후 올해 10월말까지 24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이 몰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자연보존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자연보존 문제가 심각해지자 훼손된 탐방로를 복원하기 위해 최근 5년간 47억 86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전국 국립공원 22곳 중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무등산의 탐방로 구간을 줄이거나 사전예약제 도입으로 자연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사전예약제 구간인 북한산 '우이령길' 2019.12.02 kh10890@newspim.com

사전예약을 해야만 탐방이 가능한 북한산 '우이령길'은 지난 40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지역으로 자연생태계 보존이 우수한 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우이령길은 예약인원이 1000명으로 제한돼 있어 자연훼손이 최소화되고 있다.

그러나 무등산은 1년에 2차례만 개방하는 정상부를 제외하곤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는 구간도 없을 뿐더러 128개 구간이나 되는 많은 탐방로가 있어 자연훼손이 심각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뉴스핌이 취재한 무등산 탐방로에는 샛길이 생겨 있거나 나무가 뿌리채 뽑혀 있었고, 또한 정체모를 재난안전선이 널브러져 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훼손이 심각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무등산 탐방로에는 샛길이 생겨있거나 나무가 뿌리채 뽑혀 있었고, 또한 정체모를 재난안전선이 널브러져 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훼손이 심각했다.2019.12.02 kh10890@newspim.com

무등산에서 만난 탐방객 박영호(64) 씨는 "10여년 전과 비교하면 등산하기에는 좋아졌지만 여러 공사 과정에서 자연 훼손이 심해진 것 같다"며 "조금 불편해도 좋으니 이 아름다운 무등산을 후손에게도 똑같이 남겨주려면 일정 구간을 통제하고 특정 구간에서만 등산을 다닐 수 있게 해야 보존이 될 것"고 강조했다.

무등산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소영(45) 씨는 "광주 시민들에게 무등산은 전국에 많은 산 중에 하나가 아니다"며 "'어머니의 산'이라고 불리우는만큼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산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됐건 자연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 '다른 국립공원처럼 탐방예약제 구간을 늘려야한다', '입장료를 받아도 좋으니 그 돈으로 자연을 보존하는데 사용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탐방예약제를 실시하는 구간은 △지리산 칠선계곡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구룡계곡 △북한산 우이령길 △속리산 묘봉 △오대산 동대산 △월악산 옥순·구담봉 △설악산 만경대 △설악산 곰배골 △덕유산 향적봉 △주왕산 절골 △내장산 갓바위 △무등산 정상부 등이다.

◆ 세계지질공원 이름 값 못하는 시민의식에 몸살 앓아

뉴스핌이 취재한 무등산 증심사~중머리재 구간에는 탐방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샛길 출입 등 시민의식이 결여된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일부 등산객들은 남들이 다니지 않는 조용한 샛길을 찾아나서거나 음식물 쓰레기, 페트병 등 탐방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무등산 중머리재 난간에 버린 페트병 옆으로 꿩이 지나가고 있다.2019.12.02 kh10890@newspim.com

국립공원공단은 대다수의 탐방객들이 중머리재까지만 등산하기 때문에 이곳에 넓은 휴식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김밥, 라면 등을 취식하고 쓰레기통이 없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난간 뒤쪽으로 쓰레기를 던져버리는 일부 탐방객들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고 있었다.

최근 5년간 무등산에서 적발된 불법·무질서 행위는 498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샛길 출입이나 취사, 쓰레기 투기, 흡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단속에 걸리지 않은 쓰레기 투기 등의 경우를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불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무등산 중머리재에서 남이 버린 쓰레기를 줍고 있는 탐방객의 모습 2019.12.02 kh10890@newspim.com

일부 실종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탐방객이 있는 반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다니는 성숙한 시민도 있었다.

3년 전부터 무등산의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허만신(57)씨는 "매번 무등산에 올라올때마다 탐방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느라 쓰레기 봉투를 꽉 채워서 간다"며 "3시간 정도만에 주운 쓰레기 양이 꽤나 되고, 탐방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컵라면, 생수병, 캔 등 각종 쓰레기로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허씨는 "우리들이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혜택을 받은만큼 후손들에게도 돌려주려면 우리 스스로 가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무등산 중머리재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허만신씨가 탐방로 곳곳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보여주고 있다. 2019.12.02 kh10890@newspim.com

무등산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탐방객들이 등산 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주말에는 거점 근무나 순찰을 돌고 있다"며 "계도 활동을 통해 더 깨끗한 무등산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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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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