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전문가…극우작가 미시마 유키오 사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도미타 고지(富田浩司·62)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3일 부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한국 근무 경험이 있으며 미국 전문가로 분류되는 도미타 대사가 한일, 한미일 공조체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957년생인 도미타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후 1981년 외무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도미타 고지 신임 주한 일본대사. [사진 = 지지통신] |
2009년부터 외무성 북미국에서 근무하며 미일 안보 문제를 담당했으며 2012년부터 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지냈다.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외무성 북미국장을 지내는 등 외무성 내 손꼽히는 미국통이다.
한국에서도 노무현 정부 시절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 및 공사로 일한 경험이 있어 한일관계 주요 현안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미타 대사의 직전 보직은 '금융·세계 경제에 관한 수뇌 회담 담당 특명전권대사'로 지난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담당했다. 이외에도 주영 일본대사관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도미타 대사는 지난달 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에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협의가 시작되고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중요한 국면에서 부임한 만큼 한일관계 개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도미타 대사는 소설 '가면의 고백'을 쓴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平岡公威·본명 히라오카 기미타케)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미시마는 1970년 11월 도쿄 자위대 건물에서 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쿠데타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했다.
한편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전 주한 일본대사는 주영국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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