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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선박 수출 '암초'…당황한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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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박 수출 전년비 62.1% 감소
"군함·플랜트 등 수출 부진 영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선박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며 글로벌 선주들이 해양플랜트의 일종인 드릴십 구매 계약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수출 실적에 반영돼 최근 몇달간 선박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선박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62.1% 감소했다. 수출액도 7억8700만 달러를 기록해 최근 몇년 새 최저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2018년 조선사 수주 실적 회복으로 최근 선박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달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7억2000만 달러), 전년 대비 군함·플랜트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중공업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2019.11.25 tack@newspim.com

실제 스위스 선사 트랜스오션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드릴십 2척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지난달 해지했다. 두 선박의 계약가는 7억2000만 달러(약 8400억원), 7억1000만 달러(약 8200억원)으로 지난해 삼성중공업 매출(약 5조2000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최근엔 노르웨이 시추회사 노던드릴링이 대우조선해양 드릴십 구매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노던드릴링은 "미리 지급한 선수금(4920만달러)과 손해 배상금 등을 대우조선해양에 청구할 것"이라며 소송전까지 예고했다.

이에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선박 수출은 8월을 정점(18억500만 달러, 전년동월대비 168.6%)으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년동월대비 62.1%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근 몇년간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그나마 1~11월 누적으로는 전년동기대비 4.3% 성장을 기록해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 관계자는 "2~3년전 수주 실적이 현재 반영되는데 당시 수주 실적이 나쁘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글로벌 선사들의 드릴십 구매는 줄었지만 우리가 강점이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최근 몇년간은 호조세를 지속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 주력제품 수출 부진에 더해 호조세를 보이던 선박 수출도 꺾이면서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비상이 걸렸다. 올해 목표로 했던 6000억 달러는 커녕,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연간 두 자릿 수  수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수출(2.5%)은 전년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경제 둔화세의 진정,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일부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산업전망에서도 총 12개 업종 중 선박, 반도체, 이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먹구름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은 5% 넘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내년도 ▲무역금융 총 60조 지원 ▲수출 마케팅 3524개사 지원 ▲분야별 수출지원 대책 마련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확대 ▲국가개발프로젝트 보증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당분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이 겹치면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안좋았던 기저효과로 반등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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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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