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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희나피아 "내년엔 소처럼 쉼 없이 활동할래요"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08:31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08:3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내년은 소 같은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소처럼 부지런하게 쉼 없이 활동하고 싶어요. 이번에 공백을 잠깐 겪었더니 삶이 무기력해지더라고요."

걸그룹 희나피아가 열일하는 2020년을 예고했다. 2017년 주목받는 신인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데뷔한 이들은 2년 만에 팀 해체를 겪었다. 그대로 끝낼 수 없던 민경, 경원, 은우, 예빈은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멤버 바다를 영입, '희나피아'라는 이름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우여곡절 끝에 새출발에 나선 만큼 내년을 기다리는 이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걸그룹 희나피아 [사진=OSR엔터테인먼트] 2019.12.06 alice09@newspim.com

"지난달 발매한 데뷔 앨범 '뉴 스타트(New Start)' 활동이 이제 끝났어요. 아쉬운 마음이 크죠. 연말이라 음악방송이 별로 없어서 활동을 많이 못했거든요. 정말 쉬지 않고 활동하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쉽죠(웃음)."(경원)

"언니들과 달리 처음 활동하는 거라 많이 떨렸어요. 그만큼 아쉬움이 크죠. 100% 만족 못 했어요. 처음이다 보니 안무에서도, 표정에서도 실수가 생기더라고요. 아직은 카메라 쳐다보는 게 어색해 부족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언니들이 잘 알려줘서 적응은 빨리 했어요. 첫 시작이지만 잘 했다고 느껴요. 하하."(바다)

"바다가 새로 들어왔을 때, 기존 팬들이 이질감을 느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신의 한 수다' 해주시더라고요. 바다가 희나피아에 잘 들어왔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아요."(은우)

희나피아 활동은 새 멤버 바다에게도, 그리고 프리스틴을 그만두고 새롭게 데뷔하는 다른 멤버에게도 쉽지만은 않았다. '첫 시작'과 '다시 시작'은 멤버들에게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무래도 재데뷔라서 부담이 훨씬 됐죠. 의무감도 컸고요.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다가 이제 활동이 끝나니까 조금은 공허해요. 바다는 항상 실수했다고 하고 부족했다고 하는데, 저희한테는 그것마저도 신선하고 귀여워 보여요(웃음).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죠."(예빈)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걸그룹 희나피아 [사진=OSR엔터테인먼트] 2019.12.06 alice09@newspim.com

오랜 연습생 생활을 견디며 가수 데뷔에 대한 꿈을 이뤘지만 활동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프리스틴이 해체되면서 뜻하지 않은 공백을 겪어야 했다.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다시 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다.

"멤버들이 없었다면 포기했을 거예요.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가 다른 친구들과 새로 시작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너무 두렵더라고요. 만약 지금 멤버들이 없었으면 그룹 해체 시점에서 포기했을 것 같아요."(경원)

"사람이 죽을 때 이전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른다잖아요(웃음). 그때 다시 한 번 도전하지 않은 게 너무 후회될 것 같더라고요. 정말 마음 맞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책임감과 유대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민경)

"멤버들이 있어서 가능했고, 저에 대한 확신도 있었어요. 무대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이건 누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걸 또 알아주는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달려올 수 있었어요. 올해, 정말 다사다난했죠."(예빈)

희나피아 멤버 모두 올해가 힘들었기에 데뷔가 뭣보다 소중하고 뜻 깊다. 고생 끝에 희나피아로 데뷔한 것을 두고 멤버들은 '성장통' '구조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걸그룹 희나피아 [사진=OSR엔터테인먼트] 2019.12.06 alice09@newspim.com

"가수로서가 아닌, 그냥 사람 민경으로서 올해 성장통을 많이 겪었어요. 정말 여러 일이 있었고,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는 일도 많았죠.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하면 성숙해진다잖아요. 올해가 저한텐 그래요."(민경)

"사람 예빈으로서는 정말 망망대해에 조난당한 기분이었죠. 갑판에 서있는데 태풍은 계속 몰아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희나피아 멤버가 되면서 비로소 구조된 느낌이에요(웃음). 살고자 하면 살아난다는 걸 제대로 느꼈어요. 그래서 저희 그룹 좌우명도 '웃으면 웃어진다'에요. 하하. 구조됐으니, 이제 열심히 활동해야죠."(예빈)

신예로 대중 앞에, 무대에 다시 오른 희나피아는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팬들이 나중에 나이를 먹고 결혼해서 부모가 되고 자식을 낳아도 '나 때는 말이야, 희나피아가 최고였어. 걔네 참 좋았어'란 말을 떳떳하게 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좋은 소식 들고 올 때까지, 쉬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회사에 열심히 어필하려고요(웃음)."(은우)

"올해 많은 일들을 겪어서 그런지, 내년을 상상하는 것조차 무서워질 때가 있어요.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알아버렸잖아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해요. 오래 기억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순간이라도 위로를 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고 싶어요."(예빈)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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