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은행들, 홍콩 3분기 투자액 '10%' ↑..."금융허브 사수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산업·국민·우리·신한·하나銀 익스포저 3분기 4조8417억
1분기보다 10% 늘려, 홍콩 시위 극심하던 3분기도 정상가동
CEO들 신념 "금융허브 지켜야"...태국 철수 고생도 반면교사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우리나라 은행들이 '홍콩'의 정세 불안에도 현지 대출 및 투자 등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CEO(최고경영자)들이 금융허브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전략을 고수하며 현지 영업망을 지원사격한 힘이 컸다. 또한 과거 IMF 외환위기시 태국서 철수한 탓에 현지에 대한 재진출이 어려워진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 시위가 한창이던 3분기(6~9월) 현지 영업중인 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5개 은행의 익스포저는 4조8417억원(9월말 기준)으로, 1분기(3월말) 4조3896억원보다 10%(4521억원) 증가했다. 익스포저는 대출 및 투자 등 금융자산으로 보면 된다.

익스포저 가운데 위기 시 부실화될 수 가능성이 높은 위험가중자산은 3월말 3조5210억원에서 9월말 4조208억원으로 14%(4998억원)나 늘어났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금, 미수금, 가지급금, 유가증권, 예치금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한 자산이다. 

5개 은행 모두 익스포저가 늘었다. 3월말과 9월말을 비교하면 산업은행 2조6647억원→2조6838억원, 우리은행 7736억원→8523억원, KEB하나은행 4140억원→6046억원, 신한은행 4287억원→5603억원, KB국민은행 1122억원→1407억원이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19.12.10 hkj77@hanmail.net

3분기는 홍콩 시위가 격렬해지며 정세가 매우 불안하던 시기다. 6월9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민 103만명이 모여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를 요구하면 시위를 시작해, 경찰의 시위대에 대한 실탄 사용과 대대적 검거작전이 진행됐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홍콩 시위 리스크 점검을 위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도 열었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정상적으로 현지 영업을 한 주된 이유는 중국의 무력진압이라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아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평소 외화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대비해 내·외부 지표에 임계치를 설정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홍콩 시위는 임계치를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금융산업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서 사실 포기하기도 어렵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이 홍콩에 설립한 점포의 총 자산은 154억2000만달러(비중 13.5%)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1억7460만달러(비중 17.7%)로 진출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또한 현지 대출 영업은 하지 않아도 주로 금융 주선, 투자금융 자문 등 IB(투자은행) 업무 등 국내시장에서는 하지 못하는 기능을 한다. 

무엇보다 CEO들이 '태국 실패'에서 얻은 경험으로 '금융허브 홍콩 사수'라는 신념을 보여준 것이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젊은 행원이던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 은행들은 태국 정부의 만류에도 태국시장에서 전면 철수했다. 이후 20년 넘게 태국의 문을 두드렸지만 은행 지점이나 법인 인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일종의 '괘씸죄'에 걸린 것이다. 

한 금융그룹 회장은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 태국 금융당국 관료들을 만나 점포 개설을 도와주겠다고 하면서도 뒷말이 과거 한국 금융사의 철수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서운한 기색을 보이더라"면서 "당시 관료들은 은퇴하고 새로운 관료들인데도 앙금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