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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 뉴질랜드 화이트섬, 위험 예고에도 관광 허용...당국 조사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20:19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21:4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위치한 화이트섬의 화산 분출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위험이 예고된 이 곳에 관광이 허용된 상황에 대해 뉴질랜드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0일 의회 연설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훨씬 중대한 질문이 제기될 것이며,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경찰 측은 화이트섬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이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지만 이는 형사사건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화산 분출한 뉴질랜드 화이트섬에서 탈출하는 관광객들. @SCH/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질랜드 지진 감시기구 지오넷(GeoNet)은 지난 11월 화산 활동이 증가했다며 화이트섬에 대한 경보 수준을 상향한 바 있다. 지난주 지오넷의 화산학자인 브래드 스콧은 보고서에서 화이트섬에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이트섬은 1953년 민간 경관보호구로 지정돼 '전 세계에서 가장 접근이 용이한 활화산'이라고 소개되며 여전히 연간 1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화이트섬을 80년 이상 소유하고 있는 버틀 일가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비극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미국 드렉셀대학의 화산학자인 로익 반데르클루이센은 "(화산이 분출한 날) 관광객들이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며 "과학자들은 화이트섬이 활동 증가 시기에 들어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분출이 갑작스러운 것이기는 하지만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화산학자인 셰인 크로닌은 "화이트섬과 같은 화산섬에서는 예고 없이 어느 때건 분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오넷이 화이트섬 분화구 가장자리에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 따르면 멀리서 점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화산이 폭발한 9일 오후 2시 분화구 가장자리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고 분출이 시작되기 1분 전인 2시 10분에 사람들이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멀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이트섬에 사람들이 두 그룹으로 모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그룹은 대피가 가능했고, 나머지 그룹은 분출 지점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산 분출 당시 호주인 24명, 미국인 9명, 뉴질랜드인 5명, 독일인 4명, 중국인 2명, 영국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 등 47명이 화이트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8명의 실종자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존 팀스 경찰청 부청장은 "현재 화이트섬에서 더 이상 생존자는 없다고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도 "현재 화이트섬에 생명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으며 당국은 이제 수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부상을 입은 31명 중에서도 27명이 전신의 71% 이상 화상으로 중태인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화이트섬에서 50km 가량 떨어진 북섬 동쪽 해변에서는 흰색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육안으로도 확인됐다. 화산학자들은 화산재가 공중으로 3658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화이트섬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화산이다. 지난 1914년 분출로 12명의 광부들이 사망했고 2016년 4월에도 짧은 기간 분출이 일어났다.

뉴질랜드 화이트섬의 화산 분출 현장. 2019.1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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