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조9000억원 증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
서울 아파트 전세 및 매매거래 증가 영향...신용대출 소폭 감소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최대폭으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가 살아난 영향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4조8892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택 전세와 매매거래 증가가 이어지면서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표=한국은행] |
한은 관계자는 "전세와 매매거래 자금 둘다 비슷하게 증가했다"며 "안심전환대출도 실적으로 잡힌 측면도 있고, 향후 주택 시장은 꾸준히 수요와 공급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은행의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늘어 전달(2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11월 중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5조1000억원 늘었다. 전달(6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대기업 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8000억원 늘었다. 다만 전달(1조1000억원)보다는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은행권의 내년 1월 도입 예정인 신예대율 도입으로 선제 자금 대출을 늘렸던 영향으로 특수하게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예대율은 가계대출 가중치는 115% 높이고, 기업대출은 85%로 낮추는 새로운 규제다. 은행으로서는 신예대율 규제를 맞추려면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을 늘리는 것이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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