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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 '백두산 대학' 열풍…'새로운 길' 앞두고 사상무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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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결렬로 경제난 장기화 대비...극한상황 체험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에 맞서 자력갱생을 통해 경제를 건설하는 '새로운 길' 진입을 앞둔 북한이 연일 '백두산 대학'을 언급하며 주민 사상교육에 나서고 있다. 최고존엄을 향한 주민들의 충성심이 경제난으로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백두산의 혁명 전적지와 삼지연 일대를 둘러본 사실을 보도 한 이후 매일 같이 관영매체에 백두산을 언급하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백두산 방문을 최고위층의 정책 변화를 넘어 전체 인민의 태도를 바꾸려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일대 혁명전적지들을 둘러봤다고 4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쳐] 2019.12.04 heogo@newspim.com

◆ 성지(聖地) 백두산 적극 활용…"관광·유람식 방문 아냐"

2일 백두산과 삼지연을 찾은 김 위원장은 "자기 자신을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려면 백두산혁명 전적지 답사를 통한 백두산 대학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식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교는 아니지만 백두산을 찾아 사상을 단련해야 한다는 상징적 표현이다. 백두산은 북한이 김일성의 항일 투쟁지이자 김정일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곳이어서 정신교육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노동신문은 11일 하루에만 백두산 대학 관련 기사를 10건 이상 게재하며 "800만 청소년들을 백두산으로 향한 행군대오에 튼튼히 묶어세우기 위한 사업을 벌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함흥의과대학에서 27번째 답사행군대가 출발한 점을 전하며 백두산 대학 보내기는 최근에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닌 장기 대형 프로젝트임을 시사했다.

백두산 답사의 행선지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김 위원장이 방문한 무포 숙영지, 무수봉 밀영, 간백산 밀영, 대각봉 밀영 등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혁명 전적지라고 선전하는 이들 지역을 찾아 반일·혁명·자력갱생 의지를 불태우는 것이다.

사상교육은 추위와 배고픔 등 극한 환경 체험을 동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은 '백두산 대학' 이라는 글에서 "쌀 한 알, 소금 한 알, 천 한조각 구할 수 없는 무인지경, 박달나무도 얼어터진다는 강추위에서 원수들과 맞서 싸운 투사들의 생존의 힘"을 거론했다.

김 위원장도 처음 백두산 대학을 언급할 때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봐야 선열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 수 있다"며 "관광식, 유람식이 아니라 실제 항일유격대원들이 겪은 고난과 시련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캡쳐] 2019.12.03 heogo@newspim.com

◆ 주민들 반강제로 극한체험 떠날 수도…'김정은 출생지' 삼지연은 고속성장

북한이 주민들에게 굳이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권장 혹은 강요하는 것은 미래의 고통을 염두에 둔 것 결정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잘 풀리지 않자 협상을 중단하고 다시 핵무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한 준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새로운 길에 진입하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자력갱생의 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 주민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져 최고지도자를 향한 원망이 생길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점을 우려해 '선조들은 힘들지만 이겨냈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주입하는 셈이다. 백두산을 강조하며 김일성·김정일을 잇는 정통성을 재확인하고 최강국인 미국에 당당히 맞선다는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목적도 있다.

북한은 이런 정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출생지로 알려진 삼지연을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했으며 이곳에서 대대적인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삼지연시의 모습을 보면 현대적인 건물들이 대거 완성됐고 주민들도 평양 못지않은 문물을 누리고 있다. 백두산 대학 답사지의 숙소도 수용능력을 대폭 확충했다.

북한의 사상 무장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되고 일부 제재가 완화돼 주민들이 자력갱생을 외치며 힘든 생활을 이어갈 필요가 없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새로운 길을 향한 북한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 노동신문은 "백두산 대학에서 졸업이란 있을 수 없다. 이 땅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백두산을 심장에 안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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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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