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민갑룡 "특감반원 휴대전화, 경찰도 포렌식 참여해야"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4:46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4:46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백원우 특감반'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 경찰이 '참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이 줄곧 압수수색 영장 없이는 디지털 포렌식 '참관'까지만 가능하다고 밝혀온 상황에서, 민 청장의 이번 발언으로 검-경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11.15 leehs@newspim.com

민 청장은 16일 "(A 검찰 수사관) 사망과 관련된 원인이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책임지고 해야 하는 게 경찰"이라며 "휴대전화는 변사 사건 수사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그러면서 "경찰이 (휴대전화 분석 과정에) 참여를 해서 검찰은 검찰 수사와 관련된 자료, 경찰은 경찰 수사 관련 자료 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또 "형사소송법에 보면 참관이라는 단어가 없고 참여라고 돼 있다"며 "법의 목적과 취지에 따라 검찰에서 (참여를) 인정하고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단어(참관)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해당 휴대전화에 대한 통화 내역 관련 영장이 발부됐는데, 이는 단순히 통화 내역과 카카오톡 내역만 확인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용까지 확인해 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의 열흘간의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통신 내역을 토대로 A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이 확보한 A씨의 통신 내역에는 청와대 및 검찰, 경찰 관계자들과 수차례 통화한 기록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통화한 인물들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통신 내역만으론 A씨의 사망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기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서는 핵심 증거물인 메신저 대화 등 휴대전화 내부 자료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진=김아랑 기자]

그러나 해당 휴대전화는 현재 검찰에서 보관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A씨가 숨진 지 하루만인 지난 2일 서초경찰서 형사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가져갔다.

검찰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경찰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결국 경찰은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A씨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은 포렌식 결과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이 가져간 A씨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모두 검찰에서 반려됐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