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씨 측 가처분신청 예상…방송 여부, 법원 판단 따라 결정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논란이 계속돼온 고 김성재 사망사고 방송을 21일 내보낸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일 김성재 사망사고 방송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지난 8월 초 방송을 예고했으나 고인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모 씨가 명예 등 인격권 보장을 이유로 낸 방송금지 임시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불방됐다.
당시 제작진은 법원 판단에 대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라고 입장을 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2019.12.18 jyyang@newspim.com |
법원이 김 씨의 방송금지 신청을 받아들인 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고인의 동생 김성욱을 비롯해 그룹 투투 황혜영, 룰라 채리나, 클론 강원래의 아내 김송, 이하늘 등이 청원 동참을 독려했다. 청원자가 한 달 동안 21만명을 넘겼지만 청와대는 "법원 결정이라 우리 권한 밖"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제작진은 "보강 취재를 통해 논리를 강화했다"며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의 제보가 있었다.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았다"고 방송 결정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김 씨가 이번에도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한다"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방송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김 씨의 어머니는 지난 13일 일부 언론에 호소문을 보내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는 "딸이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음에도 우리 가족은 지난 24년간 편파적인 보도에 의해 큰 고통을 받았다"며 "객관적인 시선에서 사건을 봐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성재는 힙합 듀오 듀스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몸에서 수많은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은 동물마취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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