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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이 뭐길래...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에 '결정적' 영향

기사입력 : 2019년12월24일 14:06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4:06

회추위, 조 회장이 1등 금융그룹 유지에 ESG 도입한 점 높이 평가
조 회장, 글로벌 투자자들 ESG 중시 트렌드 파악 빨라...업계 첫 도입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ESG경영' 능력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 등장하며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주요 금융그룹에선 처음 등장한 경영 개념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들은 '1등' 금융그룹 유지를 위한 CEO(최고경영자)의 중요 자질로 꼽았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지난 13일 조용병 회장을 재선임하는 이유로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구축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 구체적인 지난 3년간 성적표로 2가지 항목을 들며 가장 먼저 'ESG경영'을 정착시켰다고 했다. 다음으로 언급한 것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와 신한리츠 및 신한AI를 새로이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새로운 시장과 유망업종에 진입이다.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의 가장 큰 성과는 M&A(인수합병) 성공인데, 이보다 ESG경영을 우선시한 것.

ESG경영을 근거로 회추위는 "조 회장이 1등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성과창출을 가시화 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

ESG경영이란 환경친화 경영(Environment), 사회적 기여(Social), 지배구조(Government)의 약자로, 다소 포괄적인 경영개념이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남녀 평등한 직장문화의 조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을 실천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탈(脫) 석탄 경영, 남녀평등 직장문화, 사회공헌, 금융소비자 보호, 지배구조 개선 등 광범위한 내용들이 포함된다. 

ESG경영은 올해 들어서야 금융권에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은 ESG가 생소했던 지난 2017년 취임 당시부터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표한 그룹의 핵심 전략인 '2020 SMART 프로젝트'부터 도입했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그룹 등 경쟁사보다도 1~2년 앞선다. 또한 업계 최초로 ESG경영을 눈에 보이는 수치로 만들기 위해 연세대학교와 공동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 회장이 신한은행에서 글로벌부문 부행장과 신한BNP파리바 사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금융과 자산운용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 ESG경영의 중요성을 경쟁사보다 먼저 파악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3년간 글로벌 ESG 중시 투자사들과 만나 IR(기업설명회)을 열었다. 올해만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GF인베스트먼트, 맥켄지 파이낸셜, CI 인베스트먼트 등 캐나다 연금을 운용하는 초대형 운용사와 노르웨이 국부펀드, 네덜란드 연기금(APG) 등 ESG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를 직접 방문해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ESG)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ESG경영은 장기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확인하는 기회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 등은 ESG경영과 관련된 리스크를 신용평가 과정에 반영하기로 했으며 유럽연합(UN),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등 국제기구와 인도, 홍콩,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들이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규범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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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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