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28층 무산' 흑석9구역, 사업지체 불가피...조합측 "롯데건설 책임"

기사입력 : 2019년12월27일 14:04

최종수정 : 2019년12월27일 14:04

흑석9구역 '최고 28층·11개동' 촉진계획변경 무산
조합 "롯데건설 책임자 사과·대체 대안 마련 요구"
"조치 결과에 따라 시공사 계약해지·보증금 몰수"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의 '최고 28층' 재개발 계획이 무산되자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합측은 이번 책임이 시공사인 롯데건설에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시공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롯데건설에 '최고 28층, 11개동 건설' 무산에 따른 책임자 사과와 대체 대안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답변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조합은 롯데건설의 대안에 따라 임시총회를 통한 시공사 계약 해지, 계약 보증금 몰수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0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2019.12.27 sun90@newspim.com

이는 롯데건설이 제시한 대안설계에 따른 촉진계획변경이 인허가 단계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합은 애초 최고 25층 21개동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롯데건설의 대안설계로 최고 28층, 11개동으로 바꾸는 촉진계획변경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열린 시·구 합동회의에서 이에 대해 사실상 불가 판단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에 따라 정해진 아파트 높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없었다"며 "회의에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조합은 현재 사업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건설이 마련한 대안에 대한 조합원 동의를 구해야 하는 데다, 관련 인허가 절차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은 아직 구체적인 이주 시점도 정하지 못했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향후 인허가 절차에 따라 이주 시기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롯데건설이 시공사 선정 당시부터 실행 불가능한 대안설계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따라 2종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층수를 25층 이하로 제한했다. 흑석9구역 재개발 부지는 모두 2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된다. 롯데건설은 약 4년 뒤인 지난해 흑석9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익명을 요구한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 당시 서울시의 층수 제한을 넘어서는 대안설계를 제시한 것은 조합원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이는 시공사 계약 무효에 해당되는 사안이고, 조합은 롯데건설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월 광주 북구 풍향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당시에도 주상복합단지는 40층 미만으로 제한한 광주시 방침에도 불구하고, 최고 층수 49층을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흑석9구역은 지난 16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 포함돼 조합원과 시공사 간 갈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상한제 적용에 따라 일반분양가가 낮아지면 사업 수익성 악화로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늘어날 우려도 커지기 때문이다.

김예림 스마트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민법 원리에 따라 계약 해지나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면서도 "조합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공사 선정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변경 계약을 체결해 합의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당시 내부 검토에 따라 28층 건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대안설계를 제시한 것"이라며 "무산된 대안설계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조합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