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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일본 탈출'은 아내 작품?…도피방법 두고 의견 분분

기사입력 : 2020년01월01일 17:40

최종수정 : 2020년01월01일 17:40

日, 곤 전 회장 비밀 출국에 충격…출국기록 없어
'악기상자'에 몸을 숨겨 자택서 빠져나왔단 설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비밀리에 일본을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그의 아내인 캐롤 곤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를 인용해 곤 전 회장의 탈출은 몇 주 전부터 준비됐으며, 탈출을 위해 결성된 팀이 "지난 주말 계획을 실행해 곤 전 회장을 도쿄 내 거주지에서 개인 전용기로 옮겨 터키를 향했다"며 "이후 레바논을 향하는 비행기에서 그는 작전의 주요 역할을 담당한 아내 캐롤과 만났다"고 전했다. 

프랑스 르몽드도 관련자를 인용해 "캐롤 곤이 터키와 양호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부형제(異父兄弟)와 함께 곤 전 회장의 탈출 준비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보석 석방돼 도쿄구치소를 나서고 있는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곤 전 회장이 29일 밤(현지시각) 터키에서 개인용 제트기를 타고 레바논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4월 △도쿄 내 거주 △해외 출국 금지 등의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기 때문에 일본 당국은 그의 비밀 출국에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일본 출입국 체류관리청에 따르면 출입국 데이터에 곤 전 회장의 출입기록은 없다. 곤 전 회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郎) 변호사도 보도진 취재에 "곤 전 회장의 여권은 변호사가 맡고 있으며 변호단이 여권을 건내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곤 전 회장이 어떤 방법을 사용해 일본을 빠져나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레바논 측도 곤 전 회장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레바논에 입국했다면서도 "곤 전 회장이 어떻게 일본을 출국해 레바논에 들어왔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해 자세한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유력하게 제시되는 방법은 그가 '악기상자'에 몸을 숨겼다는 설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레바논 현지 언론 MTV를 인용해 "민간 경비회사로 보이는 팀이 크리스마스 음악밴드로 변장해 곤 전 회장이 체류하고 있는 도쿄 자택으로 들어가 악기 상자에 (그를 숨겨)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곤 전 회장은 간사이(関西) 공항에서 터키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가 29일 오후 11시 10분 간사이 공항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한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는 레바논 치안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곤 전 회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경유지인 터키에서 전용기로 레바논에 들어왔을 당시 탑승자 명단엔 곤 전 회장의 이름은 없었다"며 "하지만 입국 시 공 전 회장의 이름이 기재된 프랑스 여권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쿄지방재판소(법원)은 31일 곤 전 회장의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보석금 15억엔도 몰수될 것으로 보인다. 곤 전 회장과 관련된 사건의 첫 공판은 이르면 오는 4월에 열릴 예정이지만 그가 귀국하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면 재판은 열리지 못할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2010~2017년 간 유가증권보고서에서 자신의 보수 중 91억엔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축소 신고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의 지인에게 낫산 자회사 자금을 부정 송금했다는 특별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고 있는 상태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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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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