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美-이란 긴장고조..."원달러 환율 1180원 깨진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1:17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16:55

중동 리스크 고조…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 수 있다"
불확실성 지속 시 미국 등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커져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우리금융시장이 크게 충격을 받았다.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 불가피한 데다,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주요국 금리인하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가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사살하면서 중동발 리스크 오프가 심화됐다. 이어 5일에는 이라크 내 미국 대사관 인근에 로켓포가 떨어지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하고 사실상 핵합의 탈퇴까지 선언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4일 달러/원 환율은 9.0원 급등했고, 우리나라 10년물 국채금리도 8.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0.85% 하락 출발했다.

[테헤란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한 이후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의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20.01.03 gong@newspim.com

중동 불확실성은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파병까지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안전자산 선호는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에는 얼마나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별로 의견이 분분하다.

신동준 KB증권 상무는 당분간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15%를 담당하고 있어, 이란이 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유가는 10%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일 브렌트유 가격은 3.6% 오른 배럴당 68.6달러를 기록했다. 신 상무는 달러/원 환율 역시 1180원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내 정치적인 이유로 미-이란 군사 충돌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도움이 될지 불확실하다. 미국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 불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이란 사태가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는 글로벌 시장에 간헐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 등을 고려하면 이란의 직접적인 교전 가능성은 낮지만 정치적 불안과 마찰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은 차익실현 욕구가 빨라지고, 환율은 단기 상승 후 횡보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이란 갈등이 지속할 경우 채권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미국 연준(Fed)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오석태 SG증권 전무는 "앞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가 어떻게 될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지 여부 등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리스크가 한 달만 지속돼 미국 주가가 하락할 경우, 미 연준이 '보험성 금리인하' 주장을 버텨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과 유가의 경우, 어느 정도 상승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미 지난해 환율이 큰 폭으로 요동치기도 했다"며 "환율보다는 주가와 채권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