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조선대학교, 1·8항쟁 제32주년 기념식 성료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15:21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15:21

'민립대학' 정체성 되찾은 학원민주화투쟁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조선대학교는 8일 설립역사를 되찾고 대학의 민주화를 이룩한 조선대 1·8항쟁 32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1·8항쟁은 1987년 5월 독재체제로 조선대의 설립역사를 왜곡하는 박철웅 전 총장과 그 일가였던 구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던 학원민주화 투쟁이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조선대학교 1·8항쟁 32주년 헌화식 모습 [사진=조선대학교] 2020.01.08 jb5459@newspim.com

1980년 민주화의 봄을 계기로 군부독재 타도 운동 및 사회민주화운동과 맞물려 학원자율화운동이 일어났다.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교수들은 양심선언하며 항쟁을 이어갔다. 1988년 1월 8일은 공권력 투입으로 113일간의 장기농성이 막을 내린 날이다.

박철웅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1·8항쟁은 조선대학교가 민립대학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하게 된 상징적인 날이 됐다. 1·8항쟁에 투신한 열사들을 '조선열사'라고 불리고 있으며, 김동규, 이철규, 김학수, 류재을 열사가 해당된다. 이를 계기로 조선대학교는 교수평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학내 최고 협의기구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을 꾸리고 민주적인 운영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대학교에서 주최하며 조선대학교 민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30분 서석홀 4층 대호전기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 1·8항쟁 기념비 앞에서 '조선열사'에 대한 헌화식을 갖고,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념사 △축사 △교가제창 등의 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조선대학교 민영돈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김준연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들,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원들과 '조선열사' 부모님, 동문,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조선열사'들의 부모님을 위한 조선대병원 건강검진권 증정식도 진행됐다.

이봉주 민주평화연구원장(물리학과 교수)은 축사를 통해 "1·8항쟁은 역사를 왜곡하는 독재권력을 퇴진시키기 위한 숭고한 항쟁이자 민립대학인 조선대학교의 정체성을 다시 찾게 된 큰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현정 민주동우회장은 축사에서 "1·8항쟁의 현재적 의미는 조선대학교 설립사의 완전 회복, 즉 민립대학의 정체성을 실현시키는 것"이라며 "공익형 이사회 구축이 이에 대한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영돈 총장은 기념사에서 "1·8항쟁 당시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새겨,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를 건설적이고 슬기롭게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jb545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