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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주담대'에서 '마이너스통장' 올인...3.6% 금리경쟁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16:23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16:25

2년來 최저수준...금리하락에 인뱅발 대출금리 경쟁 원인
높은 한도에 낮은 금리, 직장인들 주거래은행 효과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행권의 신용대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위축이 불가피해지자 새로운 먹거리로 눈을 돌리는 것. 일각에선 부동산 대책으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든 데다 신용대출 금리까지 낮아져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8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시중은행 가계대출 중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4대 시중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3.60%다. 이는 지난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

개별 은행으로 보면 신한은행이 3.27%로 가장 낮다. 이어 우리은행이 3.62%, 하나은행 3.7%, 국민은행 3.83% 순이다.

4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최근 2년간 줄곧 4%대를 유지해왔다. 한국은행이 지난 2년 동안 기준금리를 두 차례(0.25%포인트씩) 인상한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마이너스통장 평균 대출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국내 경기침체로 금리 인하론이 시장에 확산하며 기준이 되는 코리보(국내 11개 은행이 제시하는 기간별 금리를 통합해 산출하는 단기 기준금리)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시작된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 경쟁도 금리 하락에 한몫했다.

인터넷은행들이 낮은 금리에 높은 한도를 무기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시장에서 큰 파란을 일으키자 주요 시중은행들도 이에 질세라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늘리는 등으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이후 마이너스통장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자 시중은행들도 질세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마통의 경우 편의성이 높아 개설하게 되면 주거래 은행으로 삼을 가능성이 커 금리경쟁력에 신경을 안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하나은행의 모바일 전용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3분 안에 대출 한도와 금리 조회부터 신청까지 가능해 이른바 '컵라면 대출'로 불리는데 주거래 은행이 아닌 고객도 쉽고 빠르게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마이너스통장은 금리가 평균 3~4%대를 유지해 주담대보다 수익성이 좋다. 특히 건실한 직장을 가진 우량고객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어 부실률도 거의 없어 은행으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다만 은행권의 치열한 마이너스통장 금리 경쟁으로 인한 대출 쏠림현상이 주담대 규제의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강화된 주담대 규제의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소득이 높은 소비자의 경우 줄어든 주담대 한도만큼 신용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이자 부담까지 적어 '우회대출'로 활용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높은 한도에 낮은 금리까지 우회대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당국에서는 신용대출 등 우회대출 등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가 실제 어디에 사용하는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주택구입 자금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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