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김지형 前대법관 "기업 전반 변화로 이어질 것"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13:07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13:50

김지형 전 대법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내정
9일 오전 기자간담회서 내정 배경 밝혀
"진정성 의문 있지만 우리 사회 변화 불러올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이 삼성그룹의 준법경영감시위원회 위원장으로 합류한다. 김 전 대법관은 "처음 제안을 받고 거듭 고사했지만, 준법감시위가 기업 전반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법관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장으로 내정되기까지의 경위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삼성의 진정한 의지에 대한 의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역량 부족 때문에 위원장 제의를 받고 거듭 고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진행되는 이재용 부회장의 형사재판에서 유리한 양형사유로 삼기 위한 면피용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김 전 대법관은 "하지만 삼성이 먼저 변화의 문을 열었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수락 배경을 말했다. 그는 "삼성, 정확히는 최고경영진은 그동안 여러 변화를 요구 받아왔다"면서 "진의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불신을 넘어서야 하고, 이는 일차적으로 삼성이 풀어내야 할 과제이며 동시에 위원회 몫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변화는 우리 사회 기업 전반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준법경영은 삼성을 넘어 중요한 사회적 의제다. 위원회는 삼성과 우리 사회에 가로막힌 벽을 부수고 서로 소통하고 화해하게 하는 채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법관은 직접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준법감시위의 구성부터 운영 전반에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약 받았다고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삼성그룹이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하는 '준법감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01.09 pangbin@newspim.com

위원회는 상설기구로서 1월 말 우선적으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화재 등 주요 계열사 7곳과 협약을 맺고 준법감시를 진행한다. 계열사 이사회나 경영위원회 주요 의결과 심의사항에 법 위반 위험요인이 없는지 사전 모니터링과 사후 검토를 진행하고, 이를 인지하면 적절한 방식으로 조사 및 보고를 시행해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 및 제재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한다.

김 전 대법관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긴 하지만, 형사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같은 활동내역을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삼성그룹 및 최고경영진의 법 위반사항에 대한 시민사회의 신고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위원회 위원들은 △법조 △시민사회 △학계 △회사 분야에서 총 7명으로 구성됐고, 김 전 대법관이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법조 분야에서는 김 전 대법관과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합류했다. 시민사회에서는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과 권태선 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대표, 학계에서는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탁됐다. 삼성 내부에서는 MBC 보도국 부국장을 지냈던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이 합류했다.

김 전 대법관은 "삼성의 최고위 경영진에게 진정한 변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의심이 있고, 여전히 완전한 확증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대체로 신뢰는 처음부터 존재하기 어렵다. 난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위원회 활동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adelant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