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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14일 트럼프 탄핵소추안 상원 전달 시기 공개

기사입력 : 2020년01월13일 07:49

최종수정 : 2020년01월13일 07:49

"공화당이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 으름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의 민주당 '서열 1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전달할 시기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이 상원 탄핵 심리에서 증인 채택 등을 거부하면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결의안 투표를 마치고 자신의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0.0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방송된 ABC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서 오는 14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원 전달 시기와 상원 탄핵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소추위원단인 이른바 '매니저단' 지명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펠로시 의장이 이날 소추안 상원 전달 시기와 매니저단 명단을 공개하면 본격 상원의 탄핵절차가 막이 오른다. 지난 3주간 펠로시 의장은 상원이 공정한 재판 절차를 공개하고, 증인과 추가 증거 채택을 요구해왔다.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그러나 탄핵심리를 간소화하고 속전속결로 소추안을 부결시키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이 소추안 전달을 지연한 것이 미국 유권자들로하여금 증인들의 증언과 증거 채택을 비롯한 '공정한 재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하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넬이 증인 채택 절차를 막는다면 공화당이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내 생각에 그(매코넬 대표)가 미국인들에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하원은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의회 방해' 탄핵소추안 2건을 가결시켰다. 이로써 그는 미 역사상 세 번째로 하원에서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권력 남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조건으로 2020년 대선 유력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회 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의 탄핵은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재적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탄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 재적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고 탄핵 결정을 위한 의결 정족수는 67석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트럼프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공화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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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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