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현 직제 개정 자화자찬할 일 아냐…관장 차관급 격상 시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4일 국립현대미술관 직제 개정 개편 토론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발표한 전문임기직의 정규직 전환 직제 개편은 자화자찬할 일이 아니라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장과 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은 동일한 2급으로 이는 1 미술관 2인 관장 체제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14일 한국출판문화회관 4층 강당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직제개편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직제개편인가'를 주제로 정준모 전 실장을 비롯해 김진령 미술에세이스트, 최열 미술비평가, 김복기 경기대교수,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홍경한 미술비평가가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명이식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9.12.17 89hklee@newspim.com

정준모 전 실장은 "미술관은 정규직 38개가 늘어났다며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미술계 반응은 시큰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적폐청산이 국정의 목표이자 동력인 문재인 정부에서 글로벌 기준에 맞는 직제를 개정해야 했다. 이번 정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야기했고 이는 기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3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개관하면서 당연히 확보했어야 할 인력을 6년이나 끌면서 비정규직인 계약직이 정확한 표현이라 할 전문임기제라는 임시직으로 인력을 운용해왔다"며 "비록 서울관 개관 당시 법인화를 추진하는 과도기라 할 수 있지만 직무유기아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실장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장의 차관급 격상을 언급했음에도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직제개정이 대단한 것처럼 말하는데 사실은 바뀐게 없다. 눈가리고 아웅이다. 박양우 장관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차관급 격상과 학예연구실장의 직급 상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장관령도 신경 안 쓴 직제 개념"이라며 "기획운영단을 축소해서라도 전문 부서를 키워야한다. 신문사로 치면 취재기자 숫자를 늘려야 하는데 일반 총무과, 인사과만 늘려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준모 전 실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50년째 제자리걸음이라고 주장했다. 미술관은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통치적·계몽적 기관.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 아래 관장의 권한은 한정돼 있고 임명권, 미술관의 재정도 정부에 귀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토론회 포스터 [사진=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2020.01.14 89hklee@newspim.com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차관급 격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2급 상당으로 차관급인 국립중앙박물관장이나 국회도서관장, 독립기념관장, 전쟁기념관장은 물론 1급인 국립도서관장, 국립국어원장, 해외문화홍보원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보다도 낮은 직급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의 경우 전문 가급으로 4급이지만 연봉은 차관급으로 받는다. 

참고로 1급 기관장이 부임하는 기관으로는 문체부 산하의 국립국어원장, 국립중앙도서관장, 해외문화홍보원장이 있으며 타 부처의 국립중앙과학관장, 국립농업과학원장, 국립산림과학원장, 국립식량과학원장 외에도 10자리를 넘는다.

국립현대미술관처럼 2급 직인 경우는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을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국립중앙박물관학예연구실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국립경주박물관장,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사무국장은 2013년 서울관 개관을 계기로 '기획운영단'을 꾸려 운영단장을 2급 즉 관장과 동급의 직위를 부여했다. 운영단장은 미술관의 예산과 인사권을 갖고 있다. 정준모 전 실장은 "즉 미술관을 총괄하는 관장과 운영지원, 서무관리를 관장하는 기획운영단장이 동급이라는 거다. 미술관을 총괄하는 관장은 허수아비 신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2020.01.14 89hklee@newspim.com

학예연구실장도 내부승진이 가능하도록 해야하며 일반학예직 2급 또는 고위공무원단 나급(2급)으로 복수직화 해 내부에서 공모 가능하도록 하고 경험이 많은 학예직에 기회를 줘야 전문 경력인 손실이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정 전 실장은 기획운영단장 권한과 직위재 검토도 제안했다. 그는 "사실상 1관 2관장 체제나 다름없는 형국이다. 행정지원이 주 업무인 기획운영단이 너무 비대하다는 지적에도 이 자리가 보존되는 것은 문체부 조직과 승진, 인사 순환 및 운용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자리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 설득력이 없다. 병원으로 치면 원무과에 해당하는 기획운영단이 과도하게 비대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우리나라의 미술을 바라보는 정부 시각이 어떤지 확인 가능하다"며 "국현 관장을 차관급으로 승격하는 것에 대체로 이견이 없을 거다. 그런다고 현재 국현이 갖는 정치적 영향력이 해소될 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예연구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큰 이슈는 아니다. 여타 무기계약직이 배제된 게 이슈가 돼야 한다. 서른 몇 명이 됐다고 국현이 진일보하거나 학예연구가 도약한 건 아니다. 거기서 소외된 부분을 언급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열 미술비평가,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김복기 경기대교수, 홍경한 미술비평가(왼쪽부터) 2020.01.14 89hklee@newspim.com

김복기 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글로벌 기준에 맞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스탠다드 차원에서 이 문제를 유도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지가 문제다.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미술관 선진국 조차 개혁, 혁신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만해도 2004년부터 뮤지엄 서미트를 열어 미술관 정상회의 같은 걸 열고 있다"며 "미술관에 대한 논의가 선진적으로 이뤄지는데 우리는 50년간 이런 상태라는 게 한심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국현은 50년 발전계획을 외부 용역을 줬다. 몇 차례 참고해 이야기해 줬다. 직제를 보면 누구를 위한 용역인가 싶다.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지금 구도에선 자기들 유리한 것만 살리고 나머진 다 빼버렸다. 30여 명을 정규직화했다면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미술자료센터에 유능한 인력들이 무기계약으로 월급도 오르지 않고 일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