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김병준 "또 몽둥이질부터…부동산 거래허가제, 현 정부다운 발상"

기사입력 : 2020년01월16일 15:16

최종수정 : 2020년01월16일 17:05

"부동자금을 산업투자로 이끌 산엄·경제정책, 성장정책 없는게 문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동산 거래 허가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특정지역, 비상식적으로 폭등하는 지역에 대해 부동산 매매허가제를 둬야 한다는 발상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언급해 파장이 일었다. 청와대가 강 수석의 개인적인 사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정부가 여론을 떠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거래허가제, 참으로 이 정부다운 발상"이라며 "또 몽둥이를 들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2월 25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5 yooksa@newspim.com

그는 "부동산 정책의 제일은 부동자금의 흐름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현재 부동자금은 적게 잡아 1100조원 가까이 되는데, 이 돈이 쌓여있는 한 부동산 가격은 오르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돈이 부동산 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있는데다,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돈이 이렇게 쌓여 있는 이유는 돈을 산업투자로 이끌 산업·경제정책이나 성장정책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 정부 아래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오히려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를 건드리지 않는 산업정책이나 성장정책이 있기 힘든데, 이 정권이 바로 노조를 건드릴 수 없는 그야말로 노조와의 공동정권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떻게든 뭐가 있는 것처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국제노동기구의 '임금주도성장'의 이름을 베낀 '소득주도성장'"이라며 "성장이란 이름이 붙어 있지만 사실은 성장 정책이 아닌 분배 정책이고, 경제·산업 정책이 아닌 사회정책"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상황이 이런데 돈이 산업 쪽으로 흐르겠냐"며 "투자는 위축될 대로 위축되고 부동자금은 더 쌓이게 돼 투기성 부동산 투자는 더 극성을 부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들의 정책부재와 정책실패를 국민의 재산권까지 부정하는 몽둥이질로 가리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며 "무지와 억지, 뻔뻔하의 극치다. 이런 몽둥이질로 부동산 가격을 다스릴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또 "부동산은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필요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여기서도 시장을 시장으로 인정하는 것이 먼저이며 당연히 국민의 기본권인 재산권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몽둥이질로 문제가 해결되고 토지의 국유화 등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으면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동산 투기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일갈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할 일부터 하라"며 "제대로 된 산업정책과 성장정책, 그리고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을 내어놓으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