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한-캐나다 FTA 5년, 연평균 수출 2.7%↑…자동차·휴대폰 선도

기사입력 : 2020년01월20일 11:01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11:01

수입 연평균 1.1% 증가…교역량 연평균 1.9% 늘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2015년 1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간 교역량이 전세계 교역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한-캐나다 FTA 발표 5주년 교역 동향'에 따르면, 양국간 교역은 5년간 연평균 1.9% 증가세를 유지해 전세계 교역 증가율(-1.0%)을 넘어섰다. 다만 2018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양국간 교역은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7년간 한-캐나다 교역량 [자료=산업부] 2020.01.20 jsh@newspim.com

먼저 수출은 FTA 발효 후 5년간 연평균 2.7% 늘어 전세계 수출 증가율(-1.1%)과 3% 이상 차이를 보였다. 연도별로는 2015년 -6.0%, 2016년 5.7%, 2017년 -3.4%, 2018년 21.7%, 2019년 -2.2%로,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반복했다.  

수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무선통신기기·철강관 및 철강선 등으로 한-캐나다 관세가 인하돼 발효 전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미국·멕시코 현지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 한국에서의 직접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수입 역시 5년간 연평균 1.1% 늘어 전세계 연평균 수입 증가율(-0.9%)과 2% 격차를 보였다. 캐나다에서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석탄·철광 등 대부분 기본관세가 무관세인 자원광물들로, 발효 전 대비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항공기 및 부품 수입이 발효 전(2014년) 대비 814.8% 늘어 주요 수입 품목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양국간 무역수지는 증감을 반복했다. 한-캐나다 FTA 수출활용률은 지난해 말 기준 95.2%로 이미 발효된 15개 FTA(전체 74.9%)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활용률은 77.9%로, 발효 이래 꾸준히 증가(16.7%p)해 양국 모두 교역 확대에 FTA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對) 캐나다 FTA 혜택품목의 수출 비중은 58.5%로 2015년(56.7%) 대비 증가했다. 주요 혜택품목은 승용자동차로, 전체 혜택품목 수출의 약 74.9%를 차지한다.

2015~2019년 3분기까지 대 캐나다 투자액은 60억8000만달러로 FTA 발효이전(2010~2014년)과 유사했다. 특히 2018년에는 1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투자 품목은 바이오 의약품,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등이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1.20 jsh@newspim.com

같은 기간 투자유치액은 총 30억3000만달러로 발효 전 대비 17.7% 증가했다. 2015년 12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의 밸류체인 참여형 투자에서 FTA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와 금융·물류 등 재무적투자로 외국인투자 패러다임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한국의 대 캐나다 시장 접근성 개선으로 수출기업 및 수출입 품목의 다변화·다양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대 캐나다 수출기업수는 2014년 4712개 대비 지난해 5619개로 19.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중소기업수가 4193개에서 4911개로 17.1% 늘었다. 

양국간 인적교류도 활발해졌다. 한국에 입국한 캐나다 국적자 수는 FTA 발효 후 5년(2015~2019년 11월) 평균 약 17만6000명으로 FTA 발효 전인 2014년 대비 20.5% 증가했다. 특히 교육, 관광업 등 서비스 산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캐나다 입국 한국인 수는 5년(2015~2019년 9월) 평균 약 23만9000명으로, 2014년 대비 30.0% 증가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