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는 특사로 파견된 VIP 경호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다. 이를 계기로 VIP는 사라지고 태주에게는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는 증세가 나타난다. 황당한 것도 잠시, 상사 민국장(김서형)의 압박 속에 태주는 군견 알리와 함께 VIP를 찾아 나선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0.01.21 jjy333jjy@newspim.com |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는 부제 그대로 사라진 VIP를 찾기 위한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특별한 지점은 VIP가 Very Important 'Person'이 아닌 Very Important 'Panda'를 지칭한다는 것, 팀플레이 구성원이 사람이 아닌 개라는 데 있다. 메가폰을 잡은 김태윤 감독은 사람과 동물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소중함을 깨닫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김 감독은 곳곳에 코미디 요소를 넣어 활력을 불어넣었다. 물론 그 웃음 코드나 드라마는 익숙하다. 그래서 빤한데 그래서 또 거부감이 없다. 어떤 연령대도 무난하게 볼 수 있다. 우려했던 동물 CG(컴퓨터 그래픽)는 기대 이상이다. 어떤 것이 실사이고 어떤 것이 가상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태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이성민은 이 영화의 일등 공신이다. 살아있는 동물과 호흡부터 코미디, 액션, 휴먼 장르까지 소화한다. 언제나처럼 흠잡을 데 없이 제 역할 이상을 해낸다. 또 다른 히어로 신하균도 놓칠 수 없다. 신하균은 알리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데뷔 이래 첫 더빙인데 성우 못지않다. 가히 '하균신(神)'답다. 판다 밍밍의 목소리를 맡은 유인나도 적역이다.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밍밍과 잘 어우러진다.
이 외에도 앵무새 꼬꼬 역의 김수미, 흑염소 역의 이선균 등 평소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관객을 압도했던 이들의 목소리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극을 풍성하게 메워준다. 듣는 재미가 있다. 반면 국정원 요원 만식 역의 배정남은 아쉽다. 캐릭터의 문제도 있지만, 연기 자체도 어색하다. 맥을 끊는다. 오는 2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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