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우여·인명진·김병준, 黃에 "옛날식 안이한 공천 안 돼" 당부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15:09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17:29

황교안, 22일 여의도 식당서 전직 대표·비대위원장과 오찬
인명진 전 위원장 "전광훈만 만나지 말아야" 쓴 소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최근의 화두인 보수 통합과 공천 등의 당 혁신 방향에 대해 고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공천을 잘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마음에 있는, 마음에 품고 있는 지도자를 잘 발견해 공천해야 한다"며 "절대 사심을 넣거나 자신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익과 국민들의 근심 걱정을 우리가 품는다는 마음으로 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전직 당 대표 및 비대위원장 오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명진,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 대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2020.01.22 kilroy023@newspim.com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도 "이제 앞으로 당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당의 운명도 걸려 있고 나라의 운명도 걸려 있다"면서 "4·15 총선은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는 선거인 만큼 더 바랄 것 없이 공천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전 위원장은 "나라를 생각하고 제대로 결심하고 공천을 해야 할 때이지, '내가 앞으로 정치적 기반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옛날 식의 안이한 공천으로는 안 된다"며 "공천을 했는데도 인적쇄신이 안 된다면 비난받아 마땅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청와대 출신들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더 많이 총선에 나서려 하는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친문 공천 등의 실수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그럼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텐데, 그러려면 우리도 그만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는 보수 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왔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통합은 쇄신이 없으면 안 된다"며 "한국당이 숫자만 가지고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잘못된 공천의 수혜자들은 잘라내겠다, 아니면 당의 이념과 가치에 맞지 않는 분들은 끌어내겠다 이런 기준이 나와야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해지고 통합에 있어서도 당 세와 비례하는 만큼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 어벤져스 팀을 만들어 큰 승리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인명진 전 위원장은 "통합은 정치공학적으로 해야 하는데, 어떻게 8석 있는 정당과 108석 있는 정당이 일대일로 논의를 하나. 납득이 안 된다"며 "보수의 가치를 세우고 이에 찬성하면 같이 하고 아니면 못하는 것이지 이렇게 오합지졸을 다 묶다 보면 죽도 밥도 아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 전 위원장은 "탄핵 이후 3년 동안 지내온 과정을 보면 툭툭 털고 화해하고 용서한다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유승민 의원의 3원칙에 대해) 당이 동의한다고는 해도 국민들 중에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황 대표나 한국당 입장에서 기준을 정해 통합하지 말고 국민의 뜻에 따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직 당 대표 및 비대위원장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22 kilroy023@newspim.com

이날 인 전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보다 폭넓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쓴 소리도 했다. 황 대표가 전광훈 목사와 가깝게 지내는 데 대한 우려였다.

인 전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당무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폭넓게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지금 광화문에서는 전광훈 목사의 개신교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는 개신교만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광훈 목사의 개신교도 개신교를 모두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며 "천주교 인사들, 불교 인사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찬 자리는 1시간 넘게 진행됐다. 당초 황 대표는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이완구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초청했지만 개인상의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