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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태호군 엄마' "손톱 빠지도록 우물 파겠다"‥與 인재영입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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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군 엄마 이소현씨, 與 인재영입 12호로 발탁
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바꿀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엄마 세 밤 자고 올게"

승무원인 소현씨는 비행을 떠나기 전 아들과 늘 그랬듯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날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 뒤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 아이가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연락이다. 소현씨는 약속대로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열두번째 인재로 영입한 이소현씨 이야기다.

이 씨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같은 불행을 겪은 엄마들과 이곳 국회를 수도 없이 오갔다"며 "처음에는 아프고 절절한 저희들 호소를 정치권이 다 풀어 주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당한 아픔이 다른 엄마아빠들에게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다였다"며 "다시는 꽃 같은 아이들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멀리 떠나가는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19년 5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었다. 이후 함께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작성한 '축구한다며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되고 2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됐다.

청와대 청원 이후,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 부모들과 함께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일명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끌어내고 법안처리를 정치권과 정부에 호소해 왔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일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씨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다. 목마른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재영입 12호 이소현씨<사진=민주당 제공>

다음은 이 씨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소현입니다.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지만 이제 저는 울지 않으려고 합니다. 강해지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해야 할 일이 더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커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입니다.

같은 불행을 겪은 엄마들과 이곳 국회를 수도 없이 오갔습니다. 처음에는 아프고 절절한 저희들 호소를 정치권이 다 풀어 주리라 믿었습니다. 모진 일을 겪었지만 뭐 하나 우리 스스로를 위해 해 달라는 게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당한 아픔이 다른 엄마아빠들에게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다였습니다. 다시는 꽃 같은 아이들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멀리 떠나가는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간절함과 절박함이 너무 커, 무릎을 꿇기도 했고 울며 매달려 호소도 했습니다. 이뤄진 일도 있고 이뤄지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우리 정치에게, 특히 지금 정치하는 분들께 꼭 묻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특히 미래 희망인 우리 아이들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우선인 게 있습니까? 그보다 더 중요한 다른 무엇 때문에 이를 미뤄두는 정치라면, 그 존재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무서운 진실 하나와 맞닥뜨렸습니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정치를 향한 거리감이 문제였구나." "국회가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국민과 동떨어져도 괜찮게 방치한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습니다. 목마른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영입제안을 처음 받고, 말도 안 된다고 거절했습니다. 솔직히 여의도 쪽은 돌아보기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팠던 사람이 가장 절박하고, 가장 절박한 사람이 가장 치열하고 순수하기에, 더 절박하게 매달리고 더 절박하게 성과를 낼 것"이라는 거듭된 설득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닥쳤던 불행이 다른 사람에게 반복되지 않도록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저의 슬픔을 이겨내는 길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 이의 아픔을 미리 멈추게 하는 일이 제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첫째 아이가 떠났지만 둘째 아이가 넉 달 후에 태어납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합니다. 더 이상 지켜주지 못해 후회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비행기 승무원이었습니다. 비행 중에 사고가 발생하면 승객 대신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정치가 그만도 못하다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일에 관한한 아이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헌신적으로 일을 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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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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