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영상] 장애인단체 "뒤돌아 봐주십시오" 결국 외면한 이해찬 대표

기사입력 : 2020년01월23일 14:36

최종수정 : 2020년01월23일 14:56

與 지도부, 23일 귀성길 오른 시민들에 귀성인사 나서
이해찬 승강장 들어서자 전장연 "비하발언 사과하라" 고성
이낙연 "미안하게 생각…누구든 아픔에 훨씬 민감해져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뒤돌아 봐주십시오. 저희도 시민입니다."

설 귀성인사에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장애인 비하 발언' 사과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을 찾았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인사 10여명은 전남 여수행 KTX에 오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일부 시민들은 사진을 찍거나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역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9.11 mironj19@newspim.com

이들 뒤에선 "이해찬 대표는 사과하라"는 고성이 울리며 소동이 빚어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최근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 인터뷰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인 장애인보다) 의지가 (상대적으로) 좀 약하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정치권에는 정상인가 싶은 정신 장애인들이 많다"고 발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전장연은 '그 말이 차별인 줄 모르는 게 더 문제' '이해찬 대표는 의식적으로 반성하라' 등 피켓을 들고 민주당에 항의했다. 일부 회원들은 이낙연 선대위원장에게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성과 고함이 오가는 소란에 당 지도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들은 "뒤돌아 봐달라" "장애인도 시민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관계자는 한숨을 내쉬며 소속 의원들을 향해 "앞(열차)을 보라"고 주문했고, 윤호중 의원은 "여러번 (사과)했다"며 전장연 회원들을 만류하기도 했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귀성인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본인(이 대표)이 여러 차례 사과한 것으로 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 누구든 국민 아픔에 대해 훨씬 민감해져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마친 후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장애인단체의 항의를 받으며 승강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0.01.23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3일 서울 용산역 설 귀성인사에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0.01.23 chojw@newspim.com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