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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손학규 기자회견 "安, 미래세대 주역으로 내세우고 함께 버팀목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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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대위 또는 전당원투표 제안…손, 사실상 거절

[서울=뉴스핌] 김승현 황선중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함께 버팀목이 되자"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안 전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손 대표는 "제3지대 중도통합은 기성 정치인들의 수명연장을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를 위한 정계개편이 되어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제3지대의 정치인들이 모두 뭉치고,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고, 사회원로들이 멘토를 맡는 구도를 만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선 전략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2020.01.22 leehs@newspim.com

다음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민족의 최고 명절인 설을 맞아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중국 우한에서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염려가 큰 가운데, 설 민심은 한 마디로 '경제가 어렵다'였습니다. 하지만 정부, 여당은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심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정직하지 못합니다. 아직도 지난 잘못에 대한 반성은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타령이나 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살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그들 몫이 아니었습니다.

21대 총선이 8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호는 퇴행할 것인가, 미래로 전진할 것인가 기로에 서 있습니다. 21대 총선은 '거대한 곰 두 마리'인 신구(新舊) 적폐 세력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력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항해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넓혀진 중간지대, 실용 중도세력의 확장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와 만난 결과를 국민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자세하게 설명드리는 것이 당 대표로서 도리라고 생각해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안 대표가 귀국한지 1주일 되는 설날에 안 대표가 전화를 해서 설 연휴가 끝나기 전에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 27일에 보자고 했고, 안 대표는 '시간을 정해주시면 당 대표실로 찾아 뵙겠다'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이에 대해 나는 당 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더니, '대표님을 찾아 뵙는건데 당 대표실로 가는게 맞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저는 당 대표실로 와서 만난다는게 정치적인 예의 차원인 것으로 생각했지, 많은 기자, 카메라를 불러놓고 저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방적 통보, 언론에서 말하는 소위 '최후 통첩'이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개인 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말입니다.

저는 안 대표를 사랑하고 기대가 큽니다. 정치가 식물 국회다 동물국회다 해서 국민의 경멸과 조롱을 받는 이때 안 대표의 참신성과 국민 사랑, 미래 비전 등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램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제 안철수 전 대표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고 꽃다발도 선물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을 통해서 저는 안 대표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에 대해 말했습니다. 안 대표가 제시한 중도 실용 노선을 높이 평가하고, 총선에서 안대표가 큰 역할을 해서 당의 승리를 이끌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방을 옮겨서 비공개로 단둘이 대화를 하며 저는 그동안 제가 당 대표를 맡은 후에 겪었던 일들을 설명했습니다. 오신환 사무총장을 임명한 뜻, 이태규 의원 등 소위 안철수 계의 반발, 유승민 대표 등 바른 정당계 의원들의 비협조, 변혁 및 신당 창당과정에 참여한 안철수 계 의원들의 동향 등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대표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안 대표는 비대위 구성을 제의했고, 내가 "비대위를 누구에게 맡길거냐" 물으니까, 그는 "제게 맡겨 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전당원 투표제와 전당대회, 재신임 투표 등을 거론하면서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제가 제 입장을 말하려고 하자 지금 답하지 마시고 생각해 보시고 내일 의원들과 오찬하기 전까지만 답해주시면 된다고 하며, 이 말씀 드리러 왔다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본론을 말한 것은 약 2~3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밖에 나가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저의 제안을 드렸고 내일 오전까지 답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제안의 내용은 손 대표님께 들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안대표에게 기대했던 것은 당의 미래에 대해 같이 걱정하고 힘을 합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없이 곧바로 저의 퇴진을 말하는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위원장을 자기가 맡겠다는 것이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 대표의 제안은 과거 유승민 계나 안 대표의 측근 의원들이 했던 얘기와 다른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들도 나를 내쫒으려 하면서 전당대회, 전 당원투표, 재신임 투표 등을 말했습니다. 왜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 대통령은 정계은퇴를 하고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 연수 갔다가 돌아와서 1995년 정치에 다시 복귀하면서 '백의종군'으로 조순 서울 시장을 당선시켰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헌신의 리더십'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저 역시 2012년 민주당 대통령 선거에 지고 2013년 독일 베를린대 연수를 갔다가 정치에 다시 복귀해 2014년 당의 요구로 험지인 수원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 당에 대한 '헌신'이었습니다.

지금 위기에 처한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길은 헌신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입니다. 이는 안 대표에게도 해당되는 정치 리더의 덕목입니다.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함입니다.

존경하는 안철수 전 대표님,

나는 안 대표가 귀국 일성으로 '중도실용개혁 정당'을 내걸고, 또한 '자유한국당과는 합치지 않겠다'는 선언을 크게 반기고 앞으로의 역할에 크게 기대를 했습니다. 어제 당 대표실에서 처음 만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대화하겠다"는 초심에도 희망을 가졌습니다.

제가 그동안 온갖 핍박과 모멸 속에서도 당을 지켜온 것은 바로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으로 합치고저 하는 음모를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로 점철된 한국의 정치를 개혁해서 제3지대에서 실용 중도 정당을 확립하여 다당제 연합정치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작년 열흘간 단식을 했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씨앗을 뿌렸던 것입니다.

저는 안 대표에게 독일 유학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 경제성장과 복지 국가, 독일 통일과 유럽 통합 등이 독일의 정치적 안정에 있고 그것은 다당제 연합정치로 정치 통합을 이룬데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배워오라는 취지였습니다.

나는 안 전 대표가 향후 행보에 독일의 통합의 정치의 힘을 되새길 것을 권합니다. 안 대표가 말한 실용적 중도정당이 꽃 피우기를 바라며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에 서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안 대표가 자기 자신의 분파적인 정치가 아니라 중도 통합의 정신으로 바른미래당을 일으키는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당 대표를 지켜가면서 온갖 수모와 조롱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지킨 것은 대한민국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21대 총선의 시대적 요구는 세대교체임을 선언했습니다.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정치와 국가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래세대가 정치권에 하나 둘 뽑혀가는 영입의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연합의 주체이고, 바른미래당은 그들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저는 어제 안대표가 비대위 구성을 제안해서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기자는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에게 함께 손을 잡고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를 위해 몸을 바치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자고 말입니다.

제3지대 중도통합은 기성 정치인들의 수명연장을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를 위한 정계개편이 되어야 합니다.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제3지대의 정치인들이 모두 뭉치고, 새로운 정치를 꿈꾸눈 사람들이 모이고, 사회원로들이 멘토를 맡는 구도를 만들면 구태 정치에 좌절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고,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제가 제시하는 총선 필승 전략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미중 무역전쟁, 4차 산업혁명 등 세상 판이 바뀌는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부터 연합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모범을 보이자는 것입니다. 당이 뭉치고, 국민이 뭉쳐야 거센 외세와 풍랑에 휩쓸리지 않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 4월부터 장장 9개월에 걸쳐 유승민계 의원들이 당권을 빼앗아 보수통합으로 가려는 시도를 온몸으로 막고 만신창이가 되면서 지키고자 한 가치는 오직 정치 구조 개혁이었습니다.

지긋지긋한 극한대결의 정치를 끝장내고 타협과 합의를 통한 연합정치로 가는 발판을 만들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어려운 시간을 버티어 왔고, 그 고난의 열매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입니다. 비록 반쪽짜리가 되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총선에서 정치 구조 개혁의 첫 걸음이 시작될 것입니다.

제가 온갖 풍파를 견디며 만들어 낸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모판에, 이제 미래세대의 소중한 씨앗을 심을 때가 되었습니다. 저 손학규는 미래 세대가 주역이 되는 공천혁명, 국회혁명,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것이 마지막 소명입니다. 대한민국은 미래로 전진해야 합니다. 과거로 퇴행할 수 없습니다. 그 출발은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입니다.

위대한 국민여러분, 당원 동지여러분

정권을 심판하고, 반성하지 않은 세력에 회초리를 드시고 미래 세력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위대한 국민 여러분의 힘을 믿습니다. 당원 동지여러분의 저력을 신뢰합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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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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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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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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