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에 따라 28일 오전 '감염병 대응 부내 TF', 오후에는 '기업상황 점검반' 회의를 잇따라 개최해 대중 진출기업 및 국내 산업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확인된 직후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 수준으로 상향됨에 따라, 경제 5단체 및 업종별 협·단체 등에 ▲업무지속계획 수립 표준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질병 정보 ▲감염예방 수칙을 기업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지난 27일에는 국내에서 4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해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경제5단체, 업종별 협·단체에 업무지속계획(BCP) 가동 준비를 지시했다. '업무지속계획'에는 신종플루, 메르스 등 대규모 감염병 발생 중에도 기업 연속성 확보를 위한 대응체계, 업무지속방안, 직원관리 방법 등을 규정하고 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이 28일 오후 서울 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와 KOTRA, 산업단지공단, 업종별 협·단체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업상황 점검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1.28 jsh@newspim.com |
이어 오늘 개최된 기업상황 점검반 회의에서 산업부는 감염병과 관련한 현재 상황과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또 주요 경제단체와 협·단체들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업무지속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대응방안 수립, 주재원 귀국조치, 우한 출장금지 등을 시행중인 현황을 공유했다.
한편 성윤모 장관은 이날 오전 개최된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중국의 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어 우리 경제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산업부는 무역투자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실물경제반'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에 대한 수출지원대책을 논의하는 등 비상체계를 가동한다.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을 포함해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분석해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상황점검반'을 지속 운영,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또 산하기관 및 주요 경제 협·단체에 예방수칙, 대응지침을 전파하고, 국내기업의 업무지속계획 수립 상황 점검 및 수출·투자·생산 관련 애로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KOTRA 본사 및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은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 상담 및 애로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KOTRA는 본사 및 중국지역 무역관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화상상담시설을 이용한 현지 동향 파악, 수출상담 및 애로상담을 지원한다. 무역협회는 수출활력상황실을 '수출애로해소 지원센터'로 전환해 현 사태 관련 수출애로 상담 및 애로해소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수립한 업무지속계획을 가동준비하고, 상황 악화시 현지 철수 및 사업장 폐쇄 등 필요조치를 즉시 이행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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