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한폐렴] K-뷰티·식품업계 "현지 상황 주시...실적 우려 가늠 어려워"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16:29

최종수정 : 2020년01월29일 08:51

아모레퍼시픽·LG생건, 중국 훈풍 불었는데...우한폐렴 악재 '한숨'
中 현지 공장 둔 식품업체..."소비침체 보단 현지 공장 운영 차질 우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으로 대중(對中) 매출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체들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 내 소비 침체 분위기에 따른 실적 우려와 함께 특히 현지에 공장을 둔 업체의 경우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현지 공장을 두거나 지사를 운영 중인 업체들은 출장을 자제한다거나 위생 관리 수준을 높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베이징 지지통신=뉴스핌] 김은빈 기자 = 마스크를 쓴 중국 시민들이 베이징(北京)역 부근을 걷고 있는 모습. 지난해 말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처음 발견된 '우한 폐렴'이 중국을 넘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0.01.27 kebjun@newspim.com

◆아모레·LG생건..."출장 전면 보류, 실적 우려 지켜봐야"

중국 상하이에 현지 공장과 지사를 운영 중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본사 직원들에 대해 중국 출장에 대한 자제 권고를 내렸다. 또한 지난 23일 이후 설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주요 발병 지역(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다녀온 임직원에겐 당분간 재택 근무를 하도록 했다.

중국 사업장에 대한 조치도 이뤄졌다. 우선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 필요 물품을 확보하고 상하이 법인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상하이 생산연구시설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전 직원 대상 마스크 착용, 출입 통제를 실시 중이다. 중국에 근무하는 주재원 가족들도 한국 복귀 희망자에 한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본사 직원들의 중국 지역 출장을 전면 보류하도록 했다. 또 국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면세점, 백화점 등 매장 근무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으며 손세정제도 비치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중국 실적 하락 우려에 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최근 K뷰티는 대중 수출액이 둔화세를 보이다 작년 7월 이후 반등에 성공, 기대감이 높아진만큼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중국 매출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중국 내수 침체에 따른 타격도 커질 수밖에 없어 선뜻 예측이 어려운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기준 중국에서 1조3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해외 누적 매출액은 1조5205억원으로 이 중 중화권 매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분기 중국 브랜드 약진으로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3분기 매출은 1조1608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보다 21.6% 성장한 수치다. 화장품 매출에서 중국을 주력으로 한 해외 매출 비중은 약 34%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아시아권을 넘어 중동, 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중국 매출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상황"이라며 "우한폐렴 진행에 따른 타격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의료진들이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식품업계 "현지 공장 위생 철저히...공장 상황 예의주시"

식품업계의 경우 중국 내 소비 침체에 따른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지 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경우 생산량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출이 큰 대표 식품 기업인 오리온과 농심은 현지 공장을 각각 6곳, 4곳을 운영 중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춘제(1월24일~2월2일) 기간 동안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며 공장 재개 이후 상황을 점검,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식품 업체 특성 상 손소독제나 위생복 등 위생에 관한 사항은 모두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방정부에 따른 지침 등에 관해선 춘제 기간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리온 역시 "춘제기간이 연장되면서 현지 공장 분위기나 소식을 받긴 어렵다"며 "중국 정부 및 신종 코로나 확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사업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CJ그룹은 신종 코로나 대책 마련을 위해 지주사 내 테스크포스 차원에서 '위기관리 위원회'를 긴급 구성했다. 위원회는 지주사 내 안전경영팀,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등이 참여해 매일 각 계열사 별 상황을 체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선 마스크 10만장, 손 소독제 2000개를 특별 주문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위생용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내 각 사업 법인장과 안전 담당자들의 위챗 채팅방을 개설,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및 주요 이슈에 대해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CJ그룹 관계자는 "국내와 글로벌 전체 임직원 대상으로 '행동 가이드'를 배포했다"면서 "고객 접점이 많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근무자 마스크 착용, 고객용 위생용품 비치, 출입시 손 소독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