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국책은행, 코로나 피해 금융지원 '감감무소식'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5:07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5:07

산업·수출입은행, 정책금융 지원 일러야 금주 중 발표
시중은행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위기의식 안일 지적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한 금융지원 방안을 이르면 금주 중 발표한다. 하지만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미 지난주부터 '신규대출'과 '금리할인'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앞다퉈 내놓은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국책은행들의 위기의식이 안일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우한 폐렴 관련 금융지원 방안을 놓고 일주일 이상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본점. [사진=각사 제공]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보유한 기업고객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 예상 범위와 규모를 산정해 조속히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은과 수은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책은 '기존대출의 만기 연장'과 '신규대출 실행'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 당시에도 국내 중견·중소기업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지원안을 집행했던 바 있다.

하지만 금융권 일부에선 국책은행들의 대응 속도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피해 우려를 줄이기 위해 정책자금 공급 계획을 누구보다 신속히 밝혀야 하는 국책은행들이 이번에는 시중은행보다 더딘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보통 국가 경제적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면 총대를 메고 금융지원에 나서던 국책은행들이 이번에는 대책 마련에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수출기업의 경영 애로, 음식·숙박, 관광 등 일부 업종에서는 내수위축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책은행들이 지난 일주일간 논의를 이어가는 동안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들은 우한 폐렴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영세 가맹점·개인고객 등을 대상으로 신규대출 확대·금리 할인·만기 연장·보험료 납입 유예·카드대금 청구 유예 등의 혜택을 마련해 이미 지난주부터 제공 중이다. 사태가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예컨대 KB국민은행은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업체당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대출을 지원하고 최고 1.0%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중국법인을 통해 현지 교민과 우리 기업을 돕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국책은행들은 아직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늦었다는 비판'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한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비 대책 마련이 늦은 감이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기업들 입장에서 당장 운영자금에 허덕이는 케이스도 없을뿐더러 아직 피해가 가시화되는 단계는 아닌 만큼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책은행의 특성상 의사결정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책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책 마련을 위해선 정부와의 협의가 필수"라며 "사태가 본격화되는 지난주부터 실무자는 물론 고위급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조속히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