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연초 ELS 발행액 6조...잇단 DLF 사고에도 회복세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7:31

최종수정 : 2020년02월07일 09:53

DLF 사태 영향 제한적…지난해 8월보다 40% 증가
"저금리 시대 대안 투자처 없어, 수요 꾸준할 것"
신종 코로나로 인한 주가지수 하락이 더 큰 우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해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원금손실 사태로 발행액이 위축됐던 파생결합증권(ELS) 시장이 최근 회복하는 추세다. 최근 라임 사태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ELS로 다시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ELS 원화 발행액은 6조1087억원이다. 독일 금리 연계 DLF 원금손실 사태로 ELS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8월 최저치인 4조2748억원보다 43% 늘었다. 다만 DLF 사고 전 지난해 4월 기록한 8조596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020.02.04 goeun@newspim.com

마찬가지로 올해 1월 DLS 원화 발행액은 1조1576억원으로 지난해 9월 가장 위축됐었던 7044억원에 비하면 64% 늘어나며 회복하는 추세다. DLS 발행액 역시 지난해 6월 최고치인 2조2311억원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ELS·ELB 발행액은 지난해 독일 금리 연계 DLF의 원금손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성장했다. 올해에도 영국과 미국 금리에 연계한 DLF 상품에서 절반 가량의 손실이 나타나는 등 꾸준히 원금손실 사태가 일어나고 있으나 시장의 성장세를 제한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ELS·ELB 발행액은 지난해 99조99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2018년 86조원, 2017년 81조원으로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DLS·DLB 발행액은 지난해 29조3000억원으로 직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LS는 코스피200, HSCEI, S&P500 등 추종하는 주가 지수가 절반 가량 하락하지 않으면 연 4~6%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구조화한 파생결합증권이다. 저금리 시대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층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ELS·ELB는 기초자산이 주가 지수이거나 개별 종목인 상품이며, DLS·DLB는 환율, 금리, 유가 등 주식이 아닌 기초자산이 구조화된 상품이다. ELS·DLS는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고 ELB·DLB는 보다 수익이 낮은 원금보장 추구형이다.

회사별로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가 ELS·ELB를 14조3380억원 발행하며 가장 많이 발행했고, 뒤이어 삼성증권 (13조3863억원), 한국투자증권(13조484억원) 등이 발행잔액이 많았다.

올해 1월에는 삼성증권이 1조4413억원으로 가장 많은 ELS·ELB를 발행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보통 ELS 투자하는 분들은 조기 상환이 되면 다시 ELS에 재투자하는데, 작년 연말 상환이 많이 되면서 연초 재투자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DLF 사고 여파가 올해 ELS 발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DLF 사고의 경우 상품을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에게도 무리하게 판매한 일부 판매사의 불완전판매가 문제가 된 것이지 상품의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 마땅한 대안 투자처가 없다는 점이 ELS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원인으로 보인다"며 "DLF 사고 여파는 가장 큰 판매처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 앞으로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DLF 사고 여파보다 올해 주가 지수 하락이 ELS 시장의 성장을 제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홍콩 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와 연계된 ELS도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라임운용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느정도 ELS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투자 심리 자체가 크게 위축될 수 있는 것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