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폭스콘, 中 선전·정저우 공장 재개 연기…아이폰 등 공급여파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2월09일 17:23

최종수정 : 2020년02월09일 17:23

선전시 당국, 폭스콘에 "방역체계 미비" 재가동 보류 요청
BYD·ZTE·테슬라 등 일부 기업은 10일 공장 재가동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EMS)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내 주력공장의 재가동을 보류했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중국 당국이 폭스콘 공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방역체계가 미비하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외에도 전세계 주요 IT기기를 조립 생산하고 있기에, 재가동 연기가 장기화된 다면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goldendog@newspim.com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를 막기 위해 춘절(春節) 연휴를 지난 2일까지 연장했다. 상하이(上海)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기업에 9일까지 휴업 혹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라고 통보했으며, 선전(深圳)시는 기업에 방역체계를 정비한 뒤 조업 재개 5일 전까지 당국에 사전 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폭스콘은 이에 선전에 위치한 공장을 오는 10일에 재개하기 위해 당국에 사전 신청을 했지만 당국의 현장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폭스콘 관계자에 따르면, 선전시 당국 위생 담당자는 현장 검사에서 "사원 기숙사와 식당의 통기성이 나빠 감염 확대 위험이 높다"며 조업 재개 일정을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선전시 공장은 서버 등 전자기기의 조립을 담당하는 공장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 공장인 폭스콘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공장도 10일에 재개하려던 계획이 취소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공장의 재가동 보류가 장기화된다면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재가동 시기는 아직 미정으로 폭스콘 측은 "각 공장의 재개일정은 현지 정부의 규정에 따른다"고 밝혔다. 방역체계를 정비해 빠른 시일 내 지역 당국의 승인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X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국 지방정부도 기업에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규모가 적은 지방정부의 경우는 독자적인 판단으로 기업에 휴업 재연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 기관 등이 많이 위치한 충칭(重慶)시 위징(渝中)구는 기업 측에 10일 이후에도 작업 재개를 자제해달라고 통보했다. 

신문은 "생산재개로 감염자가 발생하면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자체적으로 휴업을 연장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기업은 10일부터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선전에 위치한 중국의 EV제조사 비야디(BYD)와 스마트폰 기업인 ZTE의 공장은 10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하이시에 중국 첫 공장을 세운 테슬라도 10일부터 공장을 가동한다. 상하이 정부는 지난 8일 테슬라의 생산재개를 지원하겠다고 표명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휴업 후 생산 회복에 있어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