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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카데미]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 등 4관왕…오스카 역사 바꿨다(종합)

기사입력 : 2020년02월10일 13:53

최종수정 : 2020년02월10일 14:03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르며 아카데미시상식 92년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영화는 물론 비영어권 작품의 첫 오스카 트로피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연달아 품에 안으며 올해 최다 수상작에 등극했다. 

'기생충'은 이날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최고상인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김세혁 기자 =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0.02.10 starzooboo@newspim.com

수상을 위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모든 제작자, 스태프,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말이 안나온다. 상상도 한 적 없던 일이 이뤄졌다.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에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세워진 기분이다. 아카데미 회원들의 결정에 감사를 드린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봉준호 감독에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한 후 "우리 영화를 지원해주고, 우리 영화에 참여해주고, 우리 영화를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한국영화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주저하지 않고 바로 피드백해준 덕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상에 앞서 봉 감독은 감독상도 받았다.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 듯 어리둥절해하던 봉 감독은 이내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아이리시맨)을 비롯해 토드 필립스 감독(조커), 샘 멘데스 감독(1917),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원스 어 폰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 경쟁자들을 차례로 거론하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을 받았다. 2020.02.10 jjy333jjy@newspim.com

그러면서도 그는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며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실 것(앞서 봉 감독은 국제장편영화상을 받고 '오늘 밤 술을 마실 준비가 됐다'고 외쳤다)"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기생충'은 예상대로 국제장편영화상 트로피도 챙겼다. 봉 감독은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마케도니아), '레 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와 경쟁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봉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라이언 존슨 감독(나이브스 아웃), 노아 바움백 감독(결혼이야기), 샘 멘데스 감독과 크리스티 윌슨 케인즈 작가(1917),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원스 어 폰어 타임…인 할리우드)을 제치고 각본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이 노미네이트됐던 미술상, 편집상은 각각 '원스 어 폰어 타임…인 할리우드'와 '포드 V 페라리'에게 돌아갔다.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 역시 캐롤 다이싱거 감독의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에 트로피를 양보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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