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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장기 인보험 강화'...사모펀드의 '매각 노린' 덩치키우기

기사입력 : 2020년02월11일 15:43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15:45

자동차보험 등 줄이고 '高수익' 장기인보험에 집중
손해율 이르면 3년 뒤 본격화…인수 기업에 부담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장기 인보험에 집중해 수익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및 기업가치 향상 후 매각) 투자자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지난해 롯데손보의 새 주인이 된 만큼 공격적으로 시장 잠식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르면 3년 뒤 본격적으로 손해율이 증가하는 장기 인보험 특성상 향후 롯데손보를 인수할 기업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2019.11.19 dlsgur9757@newspim.com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노동욱 전 오렌지라이프 상무를 장기총괄장으로 선임하는 등 장기보험 관련 전문 인력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에서의 임기를 마친 노 상무는 장기보험 개발 전문 인력으로 꼽힌다. 노 상무는 보험계리사로서 삼성생명과 AIA생명 등에서 상품 개발을 주도했다.

계리사는 보험사의 핵심 인력이다. ▲보험상품 적정 보험료 책정 ▲책임준비금·비상위험준비금 등 준비금의 적립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 ▲잉여금의 배분·처리 및 보험계약자 배당금의 배분 등 보험사 수익과 직결된다.

노 상무는 롯데손보에서 장기 인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 보험 상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손보는 올해 목표치로 매출액 2조 1577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제시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2조 1848억원, 영업이익 1427억원, 2022년은 매출액 2조 2949억원, 영업이익 1867억원을 예상했다.

이를 위해 롯데손보는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보험 등 상품은 점차 점유율을 낮추는 대신, 수익 규모가 큰 장기 인보험에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손보의 최근 행보는 장기 인보험 시장으로 급성장한 메리츠화재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주요 손보사들과 달리 유일하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28.4% 증가한 30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성과는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 성장 때문이다. 2017년 776억원이었던 장기 인보험 매출은 불과 2년만에 2배 넘게 커진 169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롯데손보의 전략에 지난해 새 주인이 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01년 설립된 JKL파트너스는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뒤 경영 지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고 다시 기업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바이아웃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바이아웃 투자자인 사모펀드는 해당 기업 매각 직전까지 최대한 기업 몸값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르면 3년, 늦으면 5년 후 손해율이 본격화되는 장기 인보험 성격을 고려하면 매각 전 '덩치 키우기'에 최적화된 전략이라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장기 인보험 집중 전략에는 손해율 관리 대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메리츠화재는 본격화될 손해율 관리를 위해 계약유지율 제고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최근 큰 성장일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는 강도높고 오랜 경험에서 오는 손해율 등 리스크관리 전략이 있는 것"이라며 "수년안에 매각될 롯데손보가 섣부르게 따라하는 것은 장기 리스크관리는 빠진 위험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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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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