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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보건용 마스크 불법 해외반출 일주일간 73만장 적발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1:19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1:19

10만장 반출 취소…63만장은 조사 착수 예정
밀수출·무신고·위장신고·허위신고 등 수법 다양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관세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불법 해외반출을 막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집중단속을 시작한 결과 일주일간 72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반출이 차단된 마스크는 총 73만장이다.

관세청은 이중 62건(10만장)에 대해서는 간이통관 불허로 반출을 취소했으며, 불법수출로 의심되는 나머지 10건(63만장, 시중가격 10억원)은 조사에 착수했거나 착수 예정이다. 이중 사안이 경미한 것으로 확인된 3건에 대해서는 벌금 상당액 등을 납부해야 하는 '통고처분'에 처할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13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세관 세관검사장에서 불법 수출로 적발된 마스크가 쌓여있다. [사진=관세청] 2020.02.13 onjunge02@newspim.com

불법수출하려던 10건의 수출경로는 일반 수출화물 6건, 휴대품 4건이며 중국인 6명, 한국인 5명 등 11명이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출 수법은 세관에 수출신고한 것보다 더 많은 수량을 밀수출(수량 축소신고)하거나 세관에 아예 수출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무신고), 타인의 간이수출신고수리서를 이용해 자신이 수출신고를 한 것처럼 위장해 수출한 경우(위장 신고), 식약처의 KF 인증을 받지 않았는데도 받은 것처럼 허위 수출신고를 한 경우(허위 신고) 등이다.

통관대행업체를 운영하는 한국인 A씨는 중국으로 마스크 49만장을 수출하면서 세관 신고는 11만장이라고 신고해 인천세관 화물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또 한국인 B씨는 중국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수출하면서 실제 수량은 2만4405장임에도 간이신고대상인 900장으로 허위 신고했다가 인천세관 화물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중국인 C씨는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상해로 출국하면서 서울 명동 소재 약국에서 구입한 마스크 2285장을 종이박스와 여행용 가방 안에 넣은 채 인천세관에 신고없이 밀수출하려다 적발됐다. 또 중국인 D씨는 마스크 1만장을 원래 포장박스에서 꺼내 다른 일반 박스로 재포장해 밀수출하려다 서울세관 조사요원에 의해 현장 적발됐다.

중국인 E씨는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청도로 출국하면서 서울 명동 등지의 약국에서 구입한 마스크 1050장을 밀수출하기 위해 마치 인천세관에 수출신고한 것처럼 중국인 지인의 간이수출신고수리서를 제시했다가 적발됐다.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한국인 F씨는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았는데도 마스크 15만장에 KF94 표시를 하고, 인천세관에 식약처 인증을 받은 것처럼 허위 수출신고하다 적발됐다.

관세청은 마스크 불법수출로 적발된 피의자의 여죄, 공범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압수한 물품은 국내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신속하게 국내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도 보건용 마스크의 국내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불법수출은 물론, 통관대행업체 등의 불법수출 조장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한다.

특히,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을 통해 통관대행을 홍보하는 업체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필요할 경우 불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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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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