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재계 "마른수건 짜서라도 경제 살리자" 외쳤지만…불확실성에 통큰 투자 고민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6:19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6: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대통령, "기업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 희망"
삼성, 국내 경기 활성화 위해 우선 '300억원' 투입
대기업, 국내 경기 지원책 내놔…투자·고용 확대는 '글쎄'

[서울=뉴스핌] 이윤애 심지혜 이서영 이강혁 기자 = "대기업들 든든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를 조기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3일 문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CJ 등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은 긴급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어떤 말들이 오고갔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모두발언 등을 종합해 보면 얼어붙은 경제심리를 살리기 위한 기업들의 대안마련과 정부의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재계는 마른수건이라도 짜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으나, 투자와 고용 확대 보따리를 내놓기에는 고민이 깊다. 

◆문 대통령, "경제 회복 노력 기울려 달라" 재계 독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참석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2020.01.20.photo@newspim.com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도 자리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부회장이 대참했다.

손경식 경제인총연합회장은 코로나19 대응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준비한 대로, 계획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아무런 답변없이 들어갔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은 총수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직접 찾아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수상 ▲LG전자의 롤러블 TV ▲삼성전자의 AI로봇 볼리·인공인간 네온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의 불화수소 가스 등 소재 자립화 등을 열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을 북돋웠다.

그러면서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업종별 상황파악과 대책 마련에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활동을 독려해줘 경제 심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 국민의 안전과 경제적 타격이라는 두 가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성공스토리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구광모 LG회장이 13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2020.02.13 sjh@newspim.com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총수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고충, 건의사항 등을 상세히 전달했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을) 잘 인식하고 계신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백화점·면세점을 일시 폐쇄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황 부회장은 이에 대해 "서비스산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살펴봐달라고 부탁드렸다"며 "기업들은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야간에도 철저히 방역을 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도 시장이나 식당에 많이 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대기업, 경기 지원책 이어질 듯…투자·고용 확대는 '고민'

간담회 직후 삼성은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원책을 내놨다. 전통시장, 화훼 농가 등 특히 어려움 처한 분야 우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계열사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 온누리상품권 구입 ▲화훼 농가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 동참을 하겠다고 했다.

삼성 측은 "온누리상품권을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 등에 지급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위해 꽃 소비 늘리기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우선적인 지원 계획을 내놓으면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들은 물론 재계 주요기업들의 연쇄적인 내수 경기 활성화 지원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재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13 sjh@newspim.com

다만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위한 근본적 해법찾기는 쉽지 않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길 기대한다"며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입지 지원을 강화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적극 돕겠다"고 했다.

올해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했을만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통 큰 화답 보따리를 내놓기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이날 현장에 나온 한 6대 대기업 관계자는 "국난에 준하는 재난상황인데다 대통령까지 독려하시는데 마른수건이라도 짜서 보따리를 내놔야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를 살려야한다는데 이견이 있을수 없지만, 다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와 고용 확대 문제는 현실상 고민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상반기 사업은 예측불가 안갯속"이라고 토로했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