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진단검사 거부한 31번 환자 '슈퍼전파'…불안했던 방역망 결국 '구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방역당국,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알고도 뒷북대응
진단검사 확대했지만 세부지침 없어 의료진 혼선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구에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면서 정부의 뒷북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의 양상이 치명적이지 않지만 전염력이 높아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하면서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뒤에야 사례정의를 개정하는 등 방역당국의 소극적인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 진단검사 거부해도 속수무책…손씻기·마스크 착용만 당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31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슈퍼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교회에서의 접촉자가 많았을 것으로 보여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전파'란 다수의 2차 감염자를 양산하는 사례를 말한다. 방역당국이 슈퍼전파자로 지목한 대구·경북지역에서 31번 확진자가 다니던 교회(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에서만 오전에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5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방역당국이 31번의 예배 방문시점 등을 근거로 추가 조사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의료응급센터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어 방역을 위해 폐쇄되어 있다. 확진환자는 성동구 사근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으로 해외여행력이나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이 없었다. 2020.02.19 pangbin@newspim.com

대구의 집단발병 외에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첫 확진자(29번)가 나온 것은 지난 16일이다. 이후 나흘이 지나도록 기존 확진자에 더해 이날 추가된 대구지역 사례까지 환자 22명의 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국은 일본과 홍콩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여러차례 언급하고 조기 진단을 통한 확산 차단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조기진단은 방역망 내 관리보다는 지역사회 확산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방역망 확대 등의 조치가 선행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발병 초기 방역망을 일부 수정하는 정도로 대응하다보니 선제적인 방역망 구축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진단검사 기준인 사례정의 5판 개정에서 진단검사 시행여부를 의료진의 판단에 의존하도록 한 점이 문제로 꼽힌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환자에 대한 진단검사 시행여부를 의료진의 판단에만 맡겼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증상이 감기와 구별하기 어렵다는 의료계의 의견 등을 고려할 때 좀 더 광범위한 진단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세부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1차 방역 사실상 실패…대응단계 '심각' 상향조정해야"

코로나19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높이고 검사대상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의심환자들이 방문하는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늘어나는 환자들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민관협력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게 의료계 의견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후베이성 내 호흡기 증상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해외여행력이나 접촉자를 만난 이력이 없는 환자가 다수 발생한 점을 미뤄볼 때 1차 방역이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31번 확진자가 진단검사를 거부한 것 역시 방역 시스템의 미비점을 드러낸 사례로 지적된다. 감염병관리법에 따르면 1급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실시하도록 강제처분이 가능하지만 강제처분의 주체가 지자체여서 사실상 실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31번 환자의 경우 적기에 검사가 이뤄지지 못해 집단발병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검사 거부시 대처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하지만 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개인의 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검역이나 현재의 의료시스템 내에서 환자를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체계에서 확인하지 못하는 환자가 나올 경우 조기 발견이 가능하도록 검사역량을 확대해왔고, 이런 노력을 통해 사례정의와 검사 범위를 확대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감염병이 (방역당국으로서) 관리가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던 만큼 모든 발열과 호흡기 환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노력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통해 방역망 관리 강화 방침을 내놨다. 보건소가 선별진료와 외래를 감당하고, 경증의 입원환자는 공공병원,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이나 상급종합병원이 감당하는 등 환자의 위험도와 동선에 따른 의료전달체계를 수정해 광범위한 의심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정 본부장은 "현재 중수본, 의료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