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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제작진 "백승수 판타지적 인물…우리도 그럴 수 있어"

기사입력 : 2020년02월24일 16:26

최종수정 : 2020년02월24일 16:3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첫회 5%대에서 19.9%라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24일 목동 르비제에서 열린 '스토브리그'의 종영 기자간담화에서 이신화 작가와 정동윤PD가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하며 탄탄해진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덕에 흔치 않은 스포츠 장르 드라마임에도 성공을 거뒀다. 

이 작가와 정PD는 "시청률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정PD는 "시끄러운데서 읽었는데도 4부까지 몰입감있게 단숨에 읽었다. 대본에서 힘이 느껴졌다. 스포츠 드라마가 성공하기 어렵고 잘 만들어도 욕먹었던 게 있어서 도전이었다. 작가님을 처음 만나고 확신이 들었다. 걱정하지 않고 쓰신 것만 잘 표현하면 되겠더라"면서 "만나자마자 신뢰감을 느꼈다. 그 후로도 저희끼리 소통이 잘 돼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작품의 성공 비결을 짚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와 정동윤PD [사진=SBS] 2020.02.24 jyyang@newspim.com

이 작가는 뜨거웠던 시청자들의 반응을 두고 "실제 사례가 반영됐다고도 많이 얘기해주시지만 구성을 할 때는 어떤 사건보다는 스토브리그 기간에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림즈라는 가상의 구단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백승수는 어떻게 해나갈지 생각했다. 다큐라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철저히 드라마로 썼다. 실제 사건을 참고하기보다 스토브리그 기간에 해야 할 일, 거기 맞서는 드림즈와 백승수의 태도에 초점을 맞췄다. 보시는 분들이 실제 사례를 많이 가져오셔서 저도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일부 모티브를 얻은 인물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강두기(하도권)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결정체"라며 "양현종과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 카프 투수)를 섞어서 만들었다. 두 분 다 멋있고 팀 사랑이 가득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임동규(조한선)를 두고는 "이대호, 김태균 선수 등이 거론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두 분은 상상도 안 했다. 임동규의 모티브는 뼈대도 없다. 이대호와 김태균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고 팀의 중심이라 임동규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스토브리그'는 2016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제작되기까지 4년이 넘게 걸렸다. 그는 "아쉬웠던 점은 하나도 없었다. 제 능력이 출중해서가 전혀 아니다. 제 능력은 이미 쥐어 짠 것 같다. 제가 낼 수 있는 최대의 결과였다"면서 "가장 좋았던 건 처음 기획한 결말을 완수할 수 있었던 거다. 더 좋은 건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고 앞으로도 이 필드에서 계속해서 소통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차기작을 기대하게 했다.

정 PD는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면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저도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선수 역으로 나온 분들조차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배우도 있었고 몸이랑 연기를 같이 해야 하는 거라 힘든 게 많았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와 정동윤PD [사진=SBS] 2020.02.24 jyyang@newspim.com

특히 백승수 역의 남궁민을 언급하며 "솔직한 편이라 어려움이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와 얘기하고 거짓없이 다 드러내기 때문에 걱정할 게 없었다. 오히려 더 얘기해주는 게 본인은 더 좋다고 해서 편했다. 은연 중에 저와 비슷한 면도 있었다. 저한테 너무 편하게 다가와줘서 좋았고 어떤 디렉션이든 받아줬다"면서 "연출자로 맞춰가기는 가장 이상적인 분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작가 역시 "남궁민 배우는 장점이 많았다. 백승수라는 캐릭터는 가장 공들였고 성패가 달려있는 인물이었지만 저조차도 어려웠다"면서 "남궁민씨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백승수가 이런 캐릭터였구나' 하고 이해한 면도 있었다. 작품 현장에서도 온화한 태도로 유지해주시고 굉장히 스마트한 면이 있다. 작품관을 이야기할 때 저를 뜨끔하게 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극중 이세영 팀장(박은빈)을 두고도 화제가 많았다. 이 작가는 "백승수 단장을 보고 야구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단장을 할 수 있느냐 한다. 이세영 팀장은 여자가 어떻게 야구 팀장을 하냐더라. 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더 놀라울 때가 많기에 문제가 안됐다. 극적 허용을 좀 폭넓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PD는 끝으로 "백승수가 굉장히 판타지적인 사람이다. 우리도 그런 사람일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 부당한 조치에 부딪힐 때 조금씩 헤쳐 나간다면 우리는 다 그처럼 될 수 있을 거다. 물론 혼자 힘으로는 안되고 다같이 해나갈 수 있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메시지다"라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다양한 드라마를 하고 싶다. 감독님과 제가 주짓수를 다른 곳에서 각자 수련해본 경험이 있더라. 감독님이 농담으로 주짓수 드라마 하자고 한다"면서 새로운 스포츠 드라마를 조심스레 예고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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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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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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