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입 여부 조사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소셜미디어 잠재적인 조작 가능성 우려 확대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의심스런 콘텐츠에 대한 페이스북의 조사가 진행됐다.
트럼프 지지자나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한 대응으로 조사하는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 고위관계자들은 내부조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페이스북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몇 주간 페이스북이 샌더스 대통령 선거운동을 지지하는 의심스러운 콘텐츠를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부 조사가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페이스북 지도부는 조사 결과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대변인 앤디 스톤은 "외부 조사기관이 제기한 샌더스 지지 콘텐츠에 대한 의심에 대해 회사가 조사를 했다"고 확인했다.
스톤 대변인은 "이번 경우처럼 외부에서 신빙성 있는 의혹을 제기하면 우리는 조사를 실시하며 지금까지는 외부 조사기관이 제시한 의혹을 확인할 수 없었고 외부 정보기관으로부터 그 증거를 통지 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회사의 플랫폼에 올라오는 정치적인 잘못된 정보에 대해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모든 경우에서 이번 처럼 회사 고위층에게 보고하지는 않은다는 것이 내부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들도 샌더스에게 러시아가 그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지원하려 한다고 알려준 바 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페이스북의 이번 조사가 이 사안과 관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샌더스 측이나 의혹을 제기한 외부 조사기관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페이스북은 시간을 가지고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은 "잘못된 콘텐츠가 있다면 벌써 제거하고 그 사안을 공개했을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50번 이상에 걸쳐 이런 일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2020년 미국 대선 레이스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잠재적인 콘텐츠 조작 가능성에 대해 과민증이 팽배해 있는 지금 이런 사안이 불거진 것이 주목된다.
2016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탐지해 방어하지 못한 사태 이후에 페이스북은 선거개입을 탐지해 방어하는 능력이 향상됐음을 확인시켜주고자 하고 있다.
미 정보당국도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 등이 개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경고를 수차례 해왔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이 내년 슈퍼볼에서 처음으로 광고를 내보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2.20. yoonge9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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