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발길 돌리는 中 유학생…대학 기숙사 입주율 30% 안돼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5:55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15:55

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 등 수백명 수용 기숙사 준비
실제 입주 수십명…"국내 빠른 확산으로 상황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지자 중국인 유학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만을 위한 별도 기숙시설을 마련했지만 실제 입주율은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 코로나19 최초 발병 국가인 중국에서 한국행을 꺼리는 최근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26일 서울 주요 대학교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준비한 기숙사 실제 입주율은 30%도 못 미친다. 각 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을 별도로 관리하려고 기숙사를 마련했다. 기존 기숙사 전체 또는 일부를 중국인 유학생에게 제공키로 한 것. 정부가 중국인 유학생을 14일 동안 자율 격리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유학생만 3800여명에 달하는 경희대는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준비했다. 기숙사는 1인 1실이며 2주 동안 도시락과 생활 필수품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날까지 입주한 중국인 유학생은 50명에 불과하다. 입주율은 11%에 그친다.

경희대 다음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성균관대와 중앙대도 비슷한 상황이다. 성균관대 중국인 유학생은 3300명이다. 성균관대는 중국인 유학생을 수용하려고 기숙사 400실을 따로 준비했다. 현재까지 기숙사에 입주한다고 신청한 중국인 유학생은 100명에 불과하다. 100명이 전부 기숙사에 들어와도 입주율은 25%에 머문다.

중국인 유학생이 약 3200명인 중앙대도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마련했다. 지난 25일까지 입주한 중국인 유학생은 50명대에 그친다. 중앙대는 최종적으로 100명 안팎의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에 입주한다고 내다봤다.

기숙사에 입주한다는 중국인 유학생이 급감하자 아예 기존 계획을 변경한 대학교도 있다. 건국대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1동 전체를 중국인 유학생에게 줄 계획이었다. 건국대는 이 계획을 변경해서 3개 층만 중국인 유학생에게 주기로 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500명 수용을 목표로 사전 수요 조사를 했다"며 "사전 수요 조사 때보다 실제로 입주한다는 중국인 유학생이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유학생의 기숙사 입주율이 저조한 배경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데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만 봤을 때 한국이나 중국이 엇비슷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지난 6일 23명에서 불과 20일 만에 1146명(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상황이 이렇자 코로나19 최초 발병국인 중국이 되레 한국인의 입국을 통제했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탑승객 전원을 근처 호텔에 격리했다. 랴오닝성 선양시와 지린성 옌지시도 한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승객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호텔이나 자택으로 이동시켜 14일간 격리시켰다.

K대학교 관계자는 "불과 몇 주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며 "한국보다 중국이 더 안전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2주 동안 격리당하면서까지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에 들어오겠냐"고 반문했다.

C대학교 관계자 또한 "2주간 자율 보호이지만 사실상 생활이 제한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으로 가는 게) 찜찜하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지금과 같으면 중국인 유학생 기숙사 시설은 상당 부분 공실이 날 것"이라고 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