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1억화소·폴더블폰 쏟아지는데...LG전자 신제품은 제자리걸음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11:11

K·Q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 전작과 차별성 없어
"비용감축 위해 전작과 부품 공유"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올 상반기 1억 화소 스마트폰, 폴더블폰 등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 신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한때 공고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톱(Top) 3 지위를 유지하던 LG전자는 전작과 큰 차이없는 보급형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19분기 연속 적자행진 중인 LG전자가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최대 모바일·IT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이 취소되면서 상반기에 국내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의 공개는 오는 5월경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을 목표로 한 이 제품도 경쟁작 대비 큰 차별점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 LG Q51, 전작 LG X6이랑 뭐가 달라? "가격에 성능도 낮춰"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6일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LG Q51'을 국내 출시했다. 국내서 선보이는 올해 첫 스마트폰이다. 실속형 스마트폰이지만 사실상 지난해 6월 출시된 X6와 별반 다르지 않다. 디스플레이는 더 크고 전체 제품 두께도 얇아졌지만,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볼 수 있는 칩셋은 전작과 동일하다. 카메라와 메모리는 오히려 전작보다 후퇴했다.

X6과 Q51모두 전면 1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문제는 후면 메인카메라다. 8개월 전 출시된 X6은 1600만 화소였지만 Q51은 1300만 화소 카메라로 다운그레이드 됐다. 후면 초광각 카메라의 화각도 120도에서 115도로 줄었다. 운영체제(OS) 역시 X6은 출시일 기준 최신형인 '안드로이드 9.0 파이(Pie)'를 탑재했지만, Q51은 경쟁작들이 안드로이드 10.0을 탑재하고 있는 지금, 아직도 안드로이드 9.0 버전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서 X6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제품을 LG전자는 지난해 해외에서 Q60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Q60에서 Q51로 이름을 '다운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성능이 낮아진 것 역시 당연한 귀결처럼 보인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스마트폰 업계 트렌드는 인기 모델을 하방전개하기 위해 일부 스펙과 가격을 낮춰 롱테일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며 "LG Q51 역시 이런 트렌드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좀 더 뼈 아픈 해석도 나온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Q51은 LG전자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작과 부품을 공유해서 레버리지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 19분기 적자에 '허리띠 졸라매기'…"사업부 축소 위한 과도기"

19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로 세 손가락 안에 들던 과거와는 많이 멀어진 상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은 15%로 국내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16%)는 물론 전분기(17%)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플러스(+) 5G'와 애플의 '아이폰11'이 1·2위를 차지한 국내 판매 스마트폰 10위권에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한 대도 들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19년 4분기 국내 판매 스마트폰 점유율. 10위권에 LG전자 제품은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02.27 nanana@newspim.com

매 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진행되면 MC사업본부에서는 적자폭이 확대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설명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흑자전환(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해 경영진에게 묻는 모습이 반복된다.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도 LG전자는 "올해 본부 전체의 전략은 사업 턴어라운드를 위한 매출 성장 모멘텀 확보에 있다"며 "오는 2021년 차별화된 핵심제품을 출시해 시장 지위를 회복하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전자의 MC사업본부가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눈이 휘둥그레질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더 현실적일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LG전자가 취해온 전략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이미 경쟁력을 잃어 복구가 어렵게 됐다"며 "흑자전환을 하려면 고정비를 줄여 적게 팔아도 이익이 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에 6000만대를 팔아 이익이 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2000만대를 만들어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2~3년간 LG전자 MC사업본부가 취한 전략이 이것이었고, 실제로 고정비가 2~3년 전보다 30% 넘게 축소됐다"며 "사업부 축소의 과도기가 지나 고정비를 최대한으로 줄어들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 V60 씽큐에 듀얼스크린을 연결한 모습 [사진=LG전자 글로벌 뉴스룸] 2020.02.27 nanana@newspim.com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