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23년전통 해장국맛집 '뚝배기양평해장국'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18:39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8: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양평 용문점 오픈.."개운하고 담백한 맛..한 잔 부르는 해장국"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23년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뚝배기양평해장국'이 양평 용문(龍門)에 문을 열었다.

용문 역에서 용문산관광지 방향, 승용차로 10여분을 가다보면 우측 에 있다. 맞은편으로는 용문산 계곡물이 흐르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황토벽돌 건물에 '양평해장국'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기에 드라이브를 만끽하며 달리다보면 자칫 지나 칠 수 있다. 

뚝배기양평해장국 용문점 전경. [뉴서진식품 제공]

조선시대부터 양평은 한우가 유명했다. 소의 부산물(副産物)인 내장과 선지 등을 재료로 사용해 주로 서민들이 끓여먹던 해장국은 양평에서 즐겨 먹었다하여 '양평해장국'으로 불렀다. 

'양평해장국'은 힘든 서민생활의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아왔다. 사골을 우려낸 뜨끈한 국물과 함께 들어간 시래기와 콩나물은 힘든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과 숙취로 고생하는 이들의 허기진 배를 든든히 함과 동시에 쓰린 속을 달래주던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이었다.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한양(漢陽), 장안(長安)까지 '양평해장국'의 깊고 진한 맛이 입소문 나면서 오늘날에 와서는 각 지방 별로 재료나 조리법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여러 브랜드도 생겨났다.

'양평해장국'이라는 이름으로 크고 작은 브랜드만 전국 수 십여 개가 넘는다. 그중에서도 '뚝배기양평해장국'은 더 특별하다. 

23년 오랜 기간 변함없이 안정적인 맛과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전통의 맛을 지키려는 뉴서진식품 조미자 대표의 한결같은 고집(固執)에서 찾을 수 있다. 뉴서진식품은 '뚝배기양평해장국'에 식재료를 제조, 공급하고 있는 모기업(母企業)이다. 

뚝배기양평해장국 [뉴서진식품 제공]

조 대표는 힘겨웠던 어린시절이 사업 성공의 밑거름 됐다고 말한다. 5일장에서 채소, 과일 등을 팔던 아버지의 헌신(獻身)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내오던 4남매 중 맏딸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그녀는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직접 2.5톤 트럭을 몰며 사과장사부터 시작했다.

하루하루가 힘들던 시절, 사과하나를 몰래 더 가져 가려는 손님에게 심한 말을 쏟아내고 격한 반응을 보이다 옆에서 같이 장사하던 아줌마에게 "젊은 사람이 너무 그러면 못써"라며 꾸중을 들었다는 그녀.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창피하고 미안해서 사람들을 만나면 상대방이 무엇이 부족한가를 한번 더 생각 하게 됐고, 가능한 더 채워주며 살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그토록 힘겨웠던 어린시절 장터에서 어렵게 과일 장사를 했던 귀한 경험이 지금을 만들어준 원동력이 아닌가..." 라고 그때를 회상(回想)한다. 

그 후 결혼을 했지만 또다시 IMF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시련(試鍊)을 격어야했던 그는 가계(家計)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를 시작했다.

지인 도움을 받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0만원 짜리 창고에서 해장국집을 시작했다. '뚝배기양평해장국'의 시작이다. 

조 대표는 20여년 넘는 세월을 뚝배기와 가마솥, 항아리와 보내며, 오랜 세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 '양평해장국' 맛을 찿았다.  

"요즘 모든 것이 시스템 화되고 기계적으로 간편화하는데 전통 맛을 고집 한다는 것은 불편함과 비용을 감수하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전통의 맛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의사(意思)결정을 한다. "회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고객한테 부끄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뚝배기양평해장국'의 가장 큰 강점은 식재료관리 차별화에 있다. 육수부터 양(胃), 선지, 곱창에 이르기까지 핵심 식재료 대부분을 본사 공장에서 직접 생산, 관리하고 있다.

특히 농축액이나 분말 형태가 아닌, 직접 육수를 끓여내고 있다. 국내산 양(胃)만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내고 제품(製品) 육수와 달리 조미료 함량을 최소화했다. 국물을 마시고 내장을 하나씩 골라 먹다보면 저절로 술 생각이나 해장하러 왔다가 다시 술을 주문할 정도다. 

뚝배기양평해장국 [뉴서진식품 제공]

육수 위의 기름을 일일이 제거하고 10kg 단위로 포장해 전국 매장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단순히 효율성만으로 따진다면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인건비도 많이 들어가고 식재료 보관, 운송도 어렵다. 하지만 음식을 먹으러 오는 식당이기에 맛을 포기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마늘도 국내산만을, 고추씨기름도 가장 비싼 것만 사용한다고 한다. 

조대표는 사업과 사람 관계에 "모든 것의 끝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까다롭고 복잡한 생산 공정을 모두 처리하기 위해 늘 손과 팔이 아픈 직원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모든 메뉴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다해 고객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뚝배기양평해장국 [뉴서진식품 제공]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