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연준이 패닉버튼 눌렀다"...美국채금리 150년 만에 첫 1% 붕괴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7:15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21: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경기하강 공포가 확산되며 미 국채금리가 자유낙하하고 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개최되는 17~18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례적으로 긴급 인하에 나선 데다 인하폭도 통상 범위보다 커 오히려 시장의 패닉 버튼을 눌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3일 장중 한 때 0.9043%까지 추락하며 발행 역사 150년 만에 처음으로 1%가 붕괴됐다. 이어 1%가 뚫린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0.9%를 위협했다. 이는 지난해 말 수준에서 절반가량 떨어진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 뿐 아니라 물가 연동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사상 처음으로 제로 아래로 떨어져 어두운 경제 전망을 반영했다.

CN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바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해석했다.

해밀턴플레이스의 토니 프라토는 "연준은 코로나19에 따른 실질적 경제 여파가 있음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정례회의 때까지 기다리면 시장의 신뢰를 잃을 위기였다.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이 원론적 대응책만을 발표한 주요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에 실망한 데다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를 선제적 조치로 보지 않고 연준의 경제 전망이 악화됐다는 데 초점을 맞춰 패닉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외에 다른 조치를 시사하지 않은 실망감과 더불어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강해지면서 국채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가중됐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연준이 모든 해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부와 의료 전문가, 중앙은행 등이 인적 및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다각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의 얀 로이스는 "미 국채 수익률이 연내 제로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함정에 빠졌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수록 유사(流沙)에서 몸부림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여파가 몇 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 개월 또는 수 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연준이 확인해준 셈이 됐다며, 이제 연준은 지속적으로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해석했다.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의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말을 빌어 "경제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태도로 시장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알리안스번스타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위노그라드는 연준이 17~18일 FOMC에서 또 다시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며, "연준이 선제적 행동에 나서는 방향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는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은 일회성 조치에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