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일회용 마스크, 사흘 사용해도 정말 괜찮을까?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15:42

최종수정 : 2020년03월05일 15:46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차단 효과 KF80과 유사
일회용 마스크는 자외선 살균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적 마스크 판매에 나섰음에도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자, 대안으로 내놓은 마스크 재활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마스크 재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개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동구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구청에서 코로나19 예방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2020.03.04 pangbin@newspim.com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할 경우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동일인에 한정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 등을 권고했다.

이번 권고 사항에는 ▲감염 우려가 없거나 보건용 마스크 없는 상황에서 면마스크 사용 ▲코로나19 의심자 돌보는 경우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 ▲건강취약계층이나 기저질환자 등이 환기 안 되는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2미터 이내에 접촉하는 경우 KF80 마스크 사용 등도 포함됐다.

◆ 일회용 마스크, 일반적으로 하루 사용 가능

이번에 개정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것이다. 정부는 당초 마스크 재활용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제한적 조건에서 일시적으로 재사용하는 것은 문제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는 한 번 사용 후 버리는 것이 권고된다. 이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회용 마스크는 보통 개봉 후 8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8시간도 분진이 많은 작업장이 기준으로 침방울로 전파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목적으로는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라고 하더라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시 착용할 때는 하루 종일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오염도가 높은 환경에 마스크가 노출될 경우라면 그보다 사용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일반적 권고시간인 8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 재활용 필터 사용한 면 마스크, 바이러스 차단 가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마스크 재활용에 대해서 면 마스크에 필터를 부착하는 방식은 효과가 확인됐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가 보건용 마스크만큼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분집포집효율 검사 결과, 수제 필터 면마스크는 평균 80~95%의 차단 효과를 보이며 차단율 80%의 KF80과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다만 필터를 제거할 경우에는 차단율이 30% 이하로 떨어져서 면마스크를 사용하더라도 교체용 정전기 필터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사용하는 경우 정전기필터를 수분에 노출시키면 기능이 떨어지므로 세탁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전기 필터의 경우 정전기를 일으켜 바이러스가 달라붙도록 해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면마스크가 젖을 경우에는 새 정전기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KF94 같은 보건용 마스크 안에 면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KF94의 필터가 오염되거나 기능을 상실하면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전파 경로인 비말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면 면 마스크 안에 정전기 필터를 착용하는 것이 더 낫다.

또 다른 관심사는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 가능 여부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적으로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에 대해서는 권고하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서 본인 마스크에 한해 재사용 할 수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충분한 환기를 시킨 뒤 자외선 살균을 한다면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현욱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호흡보호구 융합기술원에 기고를 통해 "마스크를 자외선으로 살균처리하는 방식은 마스크 형태를 변형시키지 않고 자외선의 강도에 따라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다"며 "마스크의 재사용 기간을 최대 1주일로 한정하면 필터효율이 감소해도 바이러스를 거르는 입자 포집 성능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밀집된 실내·환기 안 되는 곳 아니면 착용 필수 아냐

정전기 필터를 부착한 면마스크의 사용도 문제는 없다. 코로나19는 침방울인 비말로 전파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비말은 6㎛(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다. 이 정도 크기는 KF80, KF95 등 보건용 마스크는 물론 면 마스크도 통과를 하지 못한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건강한 성인은 혼잡하지 않은 실외나 환기가 잘 되고 사람이 많지 않은 실내에서 마스크 사용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침방울인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가 되기 때문에 혼잡하지 않고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사용에 대한 권고에 따르면, 정상적인 성인이 특별한 질병 없이 일상생활을 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다만 ▲확진자나 감염의심자가 다녀간 시설이나 동선을 방문할 경우 ▲특정 지역이 감염우려지역으로 공표될 경우 그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 ▲다수의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직업군 ▲의료기관 방문자 ▲기저질환자 ▲노약자 및 어린아이 등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의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정부의 권고사항을 참고해 보건용 마스크를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