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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악의 경우 세계GDP 335조원 증발...韓인구 27만명 사망"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17:47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07:1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각종 싱크탱크가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가 세계 경제와 인명 피해 등에 대해 상당히 암울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이유는 선진국은 물론이고 후진국의 공중 보건 시스템 개선과 글로벌 공조 체제 수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통해 총 7가지 코로나19 확산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각각의 시나리오는 중국과 전 세계 코로나19 위험도에 따른 감염률과 치사율 추산을 기반으로 인구 피해와 국내총생산(GDP) 감소 규모 등을 예측한 결과다.

시나리오 1~3은 코로나19가 중국 내 확산으로 그치는 경우이고, 4~6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경우, 시나리오 7은 글로벌 전염병으로 고착되는 경우다.

[자료=브루킹스 연구소]

◆ 시나리오 1~3, 중국 내 확산

우선 심각성이 가장 낮은 '낮음(low) 시나리오 1'에서는 중국 전체 인구 대비 감염률이 1%, 감염자 대비 치사율이 2%로 예상됐다.

'중간(moderate) 시나리오 2'에서는 중국 전체 인구 대비 감염률이 10%, 감염자 대비 치사율이 2.5%로 예상됐다.

'높음(high) 시나리오 3'에서는 중국 전체 인구 대비 감염률이 30%, 감염자 대비 치사율이 3%로 예상됐다.

시나리오 1~3에 따르면, 확산 1년 내 중국 인구 13억9702만9000명 중 각각 27만9000명, 349만3000명, 1257만3000명이 사망한다.

시나리오 1~3에 따른 2020년 GDP 손실은 전 세계 기준 각각 2830억달러, 7200억달러, 1조920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각각 30억달러, 40억달러, 70억달러의 GDP 손실을 입게 된다. 이는 기초 예상치 대비 각각 0.1%, 0.2%, 0.3% 줄어드는 것이다.

미국 GDP 손실은 각각 160억달러, 220억달러, 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 시나리오 4~7, 글로벌 인명 피해 및 GDP 손실

시나리오 4~6은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서 전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시나리오 4~6에 따른 인구 피해 추산에 따르면, 1년 내 글로벌 인구 79억8320만9000명 중 각각 1518만8000명, 3797만1000명, 6834만7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경우 총 5059만4000명 인구 중 각각 6만1000명, 15만1000명, 27만2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인구 3억1992만9000명 중 각각 23만6000명, 58만9000명, 106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됐다.

시나리오 4~6에 따른 글로벌 GDP 손실은 각각 2조3300억달러, 5조3050억달러, 9조1700억달러(약 334조6000억원)로 예상됐다.

한국의 경우 각각 310억달러, 710억달러, 1240억달러의 GDP 손실을 입게 된다. 이는 기초 예상치 대비 각각 1.4%, 3.3%, 5.8% 줄어드는 것이다.

미국 GDP 손실은 각각 4200억달러, 1조40억달러, 1조76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 시나리오 7, 글로벌 고착화

마지막으로 전염병 자체의 위험성은 낮지만 글로벌 유행병으로 고착화되는 '시나리오 7'의 경우 전 세계 확산 시나리오 중 위험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 4와 감염률과 치사율, 인구 피해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총 인구 대비 감염률이 10%, 감염자 대비 치사율이 2%로 예상됐고, 전 세계 인구 중 1518만8000명, 한국은 6만1000명, 미국은 23만6000명, 중국은 279만4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GDP 손실액은 전 세계 2조2300억달러, 한국 290억달러, 미국 3140억달러, 중국 5600억달러로 시나리오4에 비해서는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 "장단기적 공중보건 시스템 개선, 다각적 위기 대응 체제 시급"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적, 물적, 경제적 피해를 전망하기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명시했다.

다만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다양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각국 중앙은행과 재무 당국이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신속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금리인하뿐 아니라 다양한 통화, 재정, 보건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보다 중요한 장기적 대응으로는 그간 부진했던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은 감염병의 발원지가 되기가 쉬울뿐더러 전염병이 확산될 경우 더욱 취약하므로 이들 지역에서의 의료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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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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