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발 경제 충격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는 가운데 한국이 가장 강력한 파장을 맞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9~25일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아시아 국가들의 1분기 경제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거나 정체 또는 역성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와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은 1분기에 수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네시아만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아시아국으로 한국을 꼽았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은 2.1%로 지난 1월 실시된 로이터폴 전망치에서 0.4%포인트 낮아지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1분기 -0.6% 성장하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태국과 대만은 각각 0.2% 및 1.3%로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의 프락시 경제로 통하는 호주 경제는 1분기 정체 양상을 보이며, 1991년 이후 근 30년 간 지속해 온 성장세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2분기에는 성장세를 어느 정도 회복하겠지만, 올 한 해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며 경기활동 일부는 영원히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콩 소재 라보뱅크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금융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아시아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경제 여파는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심각하고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