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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일본 입국금지] 금투업계 "해외실사 불가..대체투자 등 IB 타격"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6:31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7:05

"모든 해외출장 자제 상황, 유선·화상채팅 전환"
IB차질에 2분기 실적 우려도..."수치상 타격 지켜봐야"
해외투자 늘리는 연기금·공제회도 실사 '잠정연기'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지금은 전사가 해외업무 중단 상황이라고 봐야죠. 일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들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데, 하반기에도 해외 업무가 정상화될 지는 도저히 모르겠네요."(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전날(5일) 호주와 일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 조처를 한 국가는 43개국으로 늘었다. 검역 강화나 격리조치 국가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다.

금융투자업계는 해외 실사 등으로 해외출장이 잦은 투자은행(IB)업무 부서뿐만 아니라 전사의 해외 출장 발길이 묶인 상태다. 해외 미팅뿐만 아니라 실사, 컨퍼런스 등 모두 잠정 연기됐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회사는 중국 싱가폴 일본 호주 미국 등 해외 관련 전사의 출장 업무를 일제히 잠정 연기했다. 중요 회의의 경우 유선이나 화상 채팅으로 전환하고, 지난 달부터 모든 출장은 자제하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 등 주요 IB증권사들은 사업에 차질을 겪고 있다. 대형 A증권사 관계자는 "딜이 깨질 것이 우려되는 꼭 필요한 사항이 아니면 전 부서에서 가능한 모든 출장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해외 출장 등은 회사 내에도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잠정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B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달 초 국내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증하는 시점에 내부적으로 분리근무나 일부 자택 근무를 시행하면서, IB는 물론이고 전사의 해외 출장은 모두 취소했다"며 "사내 회의 조차도 최소화하고 있어 현재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IB업무 등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2분기 실적이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IB사업이 최근 대형 증권사 최대 실적을 견인해 온 만큼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IB업무 비중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순영업수익 중에 절반 가까이 IB부문이 차지했고, NH투자증권 40%, 한국투자증권 25%, 미래에셋대우 25% 등의 순이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IB딜소싱의 경우 상반기에 집중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미팅과 실사 등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규제로 인해 적극적인 투자가 쉽지 않은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로 운신의 폭이 더욱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지표는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1분기 대비 감소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계에선 현재까지 해외업무 차질로 인한 수치상 결과나 딜 취소가 없었기 때문에 실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해외 출장 업무가 장기화 될 가능성은 높지만 실적에도 타격을 줄지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까지 딜 진행이나 해외 사업에 크게 문제가 된 경우는 없어 수치상 결과를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연기금·공제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외 출장이나 외부인 미팅을 제한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외부인 방문이나 미팅 등이 많지만 일제히 비대면 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위치한 전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지역 감염자 수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도 접촉을 최대한 줄이자는 추세다. 

연기금 등은 최근 들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어, 한국발 입국 제한에 직접적 타격을 입고 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최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해가고 있는데 중요한 실사 과정을 진행할 수가 없으니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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