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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형 에너지기업 '생존모드' 전환...정부 지원 관측도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10:31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0:31

기업 이익 보호,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등 미룰 듯
"배럴당 40달러 아래는 에너지산업 구조조정 불가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으킨 석유 가격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이 이익을 보호하고 배당금 지급을 미루는 등 이른바 '생존모드'로 전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의 제이슨 가멜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주요 석유업계가 '생존모드'에 돌입했다며 "어디서 지출을 줄일 수 있는지를 평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주매입과 배당금 증액은 거의 확실히 논외사항"이고 "누가 먼저 배당금을 삭감해야 할지가 질문의 주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34.36달러로 24% 급락했다. 지난 5일 이래 3분의 1 가격이 증발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0달러를 겨우 넘긴 가격에 거래됐다. 미 셰일 생산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스와  EOG 주가는 30% 이상 주저앉았다.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서 발을 빼자 사우디아라비아는 공식적인 원유 공급 판매 가격을 10% 인하하고 일일 생산량을 1000만배럴 이상으로 증산하겠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코로나19(COVID-19)로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가격 전쟁에 돌입해 국제원유 시장은 대혼란을 겪고 있는 양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분기와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30달러로 하향하고, 가격이 2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탈리아 국영 석유회사인 ENI는 배당금을 줄였고 미국 에너지 업체 셰브런은 지난주 800억달러를 향후 5년간 나눠 돌려주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그룹 우드 맥킨지의 톰 엘라코트 상임 부회장은 "유가 폭락은 새로운 에너지 산업 구조조정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배럴당 40달러 미만의 유가가 지속되면 잔인한 긴축의 새로운 물결을 촉발할 것이다. 레버리지가 큰 기업일수록 파산하지 않기 위해 더 큰 비용절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셰일오일 생산업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파슬리 에너지는 작업 장비 수를 줄이는 등 긴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셰일오일 업계 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가 T-모빌-스프린트 이동통신사 합병처럼 "조용히 셰일업체 합병을 장려할 수 있고 악성 부채를 흡수하기 위한 펀드를 마련하는 등의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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