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국내 공매도 규제 이미 강하다" 정부 주장, 정말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계 유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효과는 글쎄
황세운 "공매도 한시적 금지 가능성, 현재도 열려있어"
홍콩식 공매도 지정제는 유동성 줄고 테마주 기승 위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의 세계적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코스피가 저점을 찾지 못하고 폭락하면서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개미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전유물인 공매도는 코로나19 폭락장 속에서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증가하며 개미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공매도 금지' 얘기가 나올 때마다 금융당국은 항상 "국내 공매도 규제는 이미 해외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강한 편"이라며 난색을 표한다. 당국의 이같은 해명이 정말인지 뉴스핌이 취재해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2020.03.11 leehs@newspim.com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증시와 비교했을때는 어느정도 사실이다. 그러나 홍콩 증시와 비교했을 때는 그렇지 않다.

◆ 세계유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폭락 막긴 역부족

우선 한국은 '무차입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는데 이는 미국과 홍콩과 비슷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부터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파는 차입 공매도는 허용되고 빌려온 주식 없이 일단 매도부터 먼저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됐다.

자본시장법은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나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를 어겨 적발되는 일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지난해 7월 외국계 금융사 6곳은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3600만~4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한국은 2016년부터 '공매도 잔고 공시' 제도도 도입했다. 공매도 공시제도는 일본과 영국 등 선진 증시도 의무화한 제도다.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 이상이 되면 투자자가 의무적으로 이를 공시해야 한다.

공매도를 하는 외국계 헤지펀드 등 주체를 공개해 압박을 주려는 취지였으나 실제로는 중개한 증권사 이름만 공시돼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공시를 하는 다른 국가도 거래 상대방까지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는 전세계적으로 한국만 가진 제도다. 당국이 '국내 공매도 규제는 강한 편'이라고 주장하는 가장 큰 근거다. 지난 2017년 도입된 이 제도는 공매도가 급증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다음날 하루 동안 공매도를 금지한다.

금융위는 이번 급락장에 개미들이 요구하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대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를 확대 적용했다. 원래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평소대비 6배 증가한 경우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는데 이 기준을 3배로 낮추고, 금지기간도 다음날 하루에서 10거래일로 대폭 늘렸다. 금융위는 이를 오는 6월 9일까지 3개월간 적용한다.

◆ 코로나19 폭락장 속 '한시적 공매도 금지' 적용될까

그러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확대된 바로 다음날 코스피가 장중 1900선을 무너뜨리고 폭락하면서 다시 '한시적 공매도 금지제도'를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에서 한시적 공매도 금지제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각각 8개월, 3개월간 도입한 적 있다. 해당 기간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다.

공매도를 일시적으로 폐지한 사례는 한국 뿐만이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영국이 가장 먼저 공매도 금지를 발표했다. 이어 한국과 함께 호주, 캐나다, 프랑스, 아일랜드,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가 공매도를 금지했다.

최근 코로나19 폭락으로 공매도를 금지한 국가는 아직 중국과 인도네시아 뿐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 중에서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 조치를 위해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 나설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추가로 폭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시적 공매도 금지 제도를 도입할 여지는 남아있다"면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를 확대했음에도 시장 안정 조치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한시적 금지로 단계적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시총 커야 공매도 가능, '홍콩식 공매도 지정제'는 왜 안될까

한편 홍콩은 공매도 규제수준이 한국과 대체로 비슷하나, 시가총액에 따라 공매도가 가능한 종목을 따로 지정하는 규제가 추가로 있다. '홍콩식 공매도 지정제'라고 불리는 이 규제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해 도입을 검토해볼만하다고 언급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홍콩 증시에서는 시가총액이 30억 홍콩달러 이상이면서 12개월 시가총액 회전율이 60% 이상인 종목을 공매도 가능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까지 홍콩식 공매도 지정제를 검토했으나 금융위가 난색을 표하며 결국 도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측은 홍콩식 공매도 지정제가 세계적 표준에 부합하지 않고 주식시장 전반의 유동성과 효율성을 저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매도가 금지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력도 함께 감소할 수 있고, 버블이 제때 억제되지 못해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연구위원은 "공매도는 유동성을 공급하고 버블을 억제하는 순기능을 가졌기 때문에 막으면 역효과가 더 클 수 있다"면서 "예외적으로 위기상황에서는 공매도가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한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으나, 일반적 상황에서 공매도는 규제를 강하게 하기보단 시장에서 자유롭게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하정우 vs 한동훈 예측 엇갈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는 경기 평택을(재선거)과 부산 북구갑(보궐선거) 선거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다만 북구갑 예측조사 결과가 방송3사(KBS·MBC·SBS) 하정우 민주당 후보 42.6% 한동훈 무소속 후보 41.6%인데 비해 JTBC 하정우 37.6% 한동훈 48.1%로 집계돼 실제 개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 평택 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0.3%,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30.6%,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1% 순이다. 세 후보 격차는 각각 1%포인트(p)도 나지 않는다. JTBC 예측조사에도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4.20%,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6%로 나타났다. 양 후보 격차는 2.6%p로 접전 양상이다.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후보 42.6%, 한동훈 후보 41.6%,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5.8%였다. 하 후보와 한 후보 격차는 1.0%p 차이로 초접전 구도다. JTBC 조사에서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후보 48.1%, 하정우 후보 37.6%로 격차가 10.5%p까지 벌어지며 한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지사 부산 북 갑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매 5번째 유권자를 등간격으로 뽑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p~4.1%p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상대로 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더해졌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최소 ±3.1%p, 최대 ±5.5%p다. JTBC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분석틀을 활용한 예측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eo00@newspim.com 2026-06-03 19:48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