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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홍준표, 밀양에서 양산, 다시 대구로 출마지 옮기는 이유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14:54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14:54

홍준표 "김형오·황교안 협잡에 굴하지 않겠다"
황교안 "공천 재검토 요청"…홍준표 "내 갈 길 간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동안 고향 출마부터 경남 양산을까지 '낙동강 벨트' 사수를 자처한 홍 전 대표가 미래통합당 4·15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하자 대구에서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 앞서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사를 내비췄다. 그러나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의 회유로 경남 양산을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경남 양산을에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전 경남도의원,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의 경선을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leehs@newspim.com

◆ 홍준표, 대구 출마 선언…"무소속 당선되면 곧바로 당에 복귀…협잡공천 관련자 용서치 않겠다"

홍 전 대표는 12일 경남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12곳 중 통합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가 아닌 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산을에서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데이터 검토를 했다. 그런데 통합당, 더불어민주당도 아닌 제3자가 출마할 경우 승산은 반반으로 봤다"며 "자칫하다가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당선을 돕는다는 판단이 들어서 양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사실 고향인 밀양·의령·함안·창녕에 갔을 때 탈당을 각오했다. 여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험지 출마요구에 양산으로 온 것은 탈당에 대한 부담이다. 탈당하기 싫어서 타협책으로 양산으로 왔는데 그마저도 협잡 공천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탈당한다면 황교안 통합당 대표 탓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정치판을 겪으며 정치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불의와 불공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나 답지 못하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곧바로 당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이 못된 협잡공천에 관여한 사람이 누군지 다 알고 있다"며 "돌아가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경남까지 홍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설득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경남 중 험지인 양산을 지역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결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낙동강 벨트'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사였다.

하지만 일부 공관위원들이 홍 전 대표에게 서울 험지 출마가 아니면 불출마를 택하라는 이야기를 전해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당 공관위가 추가 공모를 통해 홍 전 대표의 양산을 출마에 난색을 표한 셈이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대리인을 통해 다시 신청을 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추가 공모 과정에서 홍 전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공천을 접수했고, 홍 전 대표와 경선까지 치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통합당 공관위는 홍 전 대표를 배제시킨 채 나 전 시장을 포함한 3인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하는 경우가 잦은 영남권과 호남권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높다. 홍 전 대표를 비롯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 출마를 밝힌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이 '무소속 연대'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0.03.12 kilroy023@newspim.com

◆ 황교안 "공관위서 일부 지역 공천 재검토해야"…홍준표 "바뀔 가능성 없어, 내 길 간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진행되는 공천과 관련해서 잡음이 나온다"며 "공관위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다. 일부 불공정 사례가 보이고 있고 내부 반발도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현재까지 공관위 결정 일부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총선에서 뜻을 모아 압승하기 위해선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와 당내 중진의원들의 컷오프 반발에 대해 황 대표가 대표로 공관위에 재조정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통합당 공관위는 그간 공천 과정에서 지역구에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다른 지역에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해왔다.

황 대표가 직접 당 공관위에 공천 재검토를 요청했음에도 홍 전 대표는 일괄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황 대표의 발언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김형오 위원장의 막천을 바로 잡으려면 이번 막천을 주도한 김형오 위원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막천한 사람이 어떻게 그 막천을 공천으로 바꿀 수 있는가"라며 "이번 양산 협잡 공천을 황 대표 측과 김형오 위원장이 공모한 막천이기 때문에 바로 잡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힘줘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더 이상 머뭇 거릴 시간이 없다. 나는 내 길로 간다"고 선언했다.

한편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 불출마라는 결단을 내려주신 분도 있고, 공천에서 배제된 분들도 있다"며 "그 분들이 공관위의 입장과 심정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지금은 상당히 억울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변화, 개혁, 혁신을 해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도 힘겨운 상태인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길인가"라며 "문 정권을 위하는 일이다. 본인이 억울하더라도 그럼 안 된다. 무소속으로 나오면 당선도 어렵겠지만, 앞으로 당에서 다시 받아들이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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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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